올 교육행정직 공무원시험 6월 17일 실시 예정 ‘부산교육청’ 주관…경남교육청 ‘권역별 선발’ 폐지
올해 주요 공무원시험 일정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 시험은 6월 17일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7일은 지방직 9급 시험일이기도 하다. 올해도 교육청 시험과 지방직 시험이 한날 실시되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참고해 수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교육청 시험과목 변경과 함께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출제로 채용 제도가 바뀌면서 교육청 측은 질서 있는 시험 운영을 도모키 위해 매해 시험 총괄 주관교육청을 정해 진행해왔다. 주관교육청은 당해 시험을 위한 교육청 실무자 협의 진행 및 의견 수렴, 시험 전반에 대한 운영방향 선정 등 시험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2013년에는 경기도교육청이, 2014년에는 전남도교육청이, 2015년에는 충북도교육청이, 2016년에는 강원도교육청이 주관 기관으로 정해서 총괄을 맡았고, 올해는 부산시교육청이 주관기관으로서 총괄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1월 초 교육청별 시험 담당 실무자 및 한국교육평가원 담당자들과 2차 협의를 진행, 올해 시험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조율할 예정이다. 시험 제도 개선안, 위탁출제 등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육청 시험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이 인문소양평가를 위해 필독서 지정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문학 면접을 처음 도입?실시했다. 그간 교육청 시험에서는 채용 제도의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이 면접 강화로 채용 제도 변화의 물꼬를 튼 셈이다.
올해는 대구시교육청에 이어 경남도교육청이 채용 방식의 변화를 꾀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초 공고문을 통해 2017년도 시험에서는 권역별 선발 폐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그간 교육행정직(일반모집)에 한해 1~4권역으로 나눠 선발을 진행했다. 1권역은 통영시, 거제시에 해당하고, 2권역은 남해군과 하동군에 해당했다. 3권역은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에 해당했고 4권역은 경남도 내 전체에 해당했다.
수험생들은 이 4개 권역 중 하나의 권역을 정해 치를 수 있었다(권역별 거주지제한은 아님). 접수 시 선택한 권역에서 향후 근무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권역별 선발에 따라 권역 간 점수차가 심하게 나고, 권역별 전보?순환 등 인사이동에 따른 문제 등이 제기돼 권역별 선발 폐지를 검토하게 된 것이라는 게 기관 측의 설명이다.
2015년도 교육행정직(일반모집) 권역별 필기합격선은 1권역 382.68점, 2권역 385.89점, 3권역 385.27점, 4권역 384.53점이었고 2016년도의 경우 1권역 380.28점, 2권역 355.94점, 3권역 365.82점, 4권역 385.3점이었다. 2015년도에는 최고점을 받은 권역과 최저점을 얻은 권역의 점수 차가 3점가량에 불과했지만 2016년도에는 24점 가량 차이가 난 것을 알 수 있다. 점수 차가 크면 수험생들은 다음 시험에서 점수가 낮게 나온 권역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짙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4권역을 제외한 1~3권역 합격자는 3년간 당해 권역 외 다른 지역으로의 전보가 제한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 발령이나 전보, 순환 등의 제한된 인사이동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경남도교육청이 올해부터 교육행정직(일반모집)을 권역별 선발이 아닌 통합으로 선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 같은 문제들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수험생들은 통합선발로 인해 필기합격선이 상향일원화될 전망인 만큼 보다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아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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