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가직 7급 면접 “대체로 무난” 최종 870명 선발 예정...최종합격자발표 11월 25일
지난 10~12일 3일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치러진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면접시험을 본 응시자들은 이번 면접시험 내용이 대체로 무난했다며 특별한 어려움 없이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면접은 필기합격자 1,102명중 면접 미등록자 1명을 제외한 1,1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당초 공고된 8일~11일이 아닌 9~12일 3일 동안 치러졌다. △8일에는 일반행정?인사조직?교육행정?선거행정?외무영사직의 면접시험이 치러졌으며 △9일에는 회계직과 세무직 △10일에는 관세?통계?감사?교정?보호?검찰?출입국관리직?철도경찰직?공업직?농업직?임업직?시설직?전산직?방송통신직렬의 면접이 진행됐다.
이튿날 치러진 세무직렬 응시자들을 취재한 결과, 개인별로 압박이 있었다는 응시자들과 별다른 압박이나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치렀다는 반응이 분분했으나 주제나 내용면에서는 특별이 어렵거나 까다로운 것은 없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먼저 집단토론은 불법체류중인 외국인근로자의 정주화문제로서, 현재 3년으로 제한하고 있는 규정을 고수할 것인지 혹은 수정할 것인지에 대해 이뤄졌고, 개인PT주제는 빅데이터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면접은 주로 자기기술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들로 이뤄졌으며 경험형 질문과 공직가치를 검증하는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무직 관련된 질문들이 나오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응시자별로 세무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나 세원확보방안, 조세형평성방안, 세목 중 베스트는 무엇인지 등 관련된 질문들이 더러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법이나 세무직 관련 전문적인 질문이나 깊이 파고드는 질문들은 없었다는 의견이었다.
한 응시생은 면접관이 질문리스트를 적은 면접지를 보면서 그대로 읽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했으며, 또 한 응시생은 잘 모르겠다는 답변에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며 어떻게든 대답하게끔 기다려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9급 면접과 비교했을 때, 집단토론?개인PT?개별면접 시간을 정확하게 안분해서 딱 제시간에 끊었던 것과 후속질문?반박질문으로 더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등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
▲ 면접시험장 입구/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 |
또 개인PT주제인 빅데이터는 전에도 나왔던 거라 또 나올 줄 몰랐었다며, 면접 스터디등을 통해 준비했던 것과 똑같이 나온 것은 없었지만 충분히 다루고 준비된 부분들에서 면접이 이뤄져 내용적인 부분에서 큰 압박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행정직렬 면접에서는 집단토의 주제로 자유학기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PT주제로는 통일비용에 대한 것이, 또 개별면접에서는 공무원 민원처리관련한 질문들과 온라인포털 구축 관련한 질문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집단토론이 도입되고 공직가치관 검증이 강화됐던 지난해의 경우, 일반행정직 집단토의에서 국가상징물의 역할과 필요성, 관리?활용방안에 관한 내용이 주제로 제시됐다. 개인PT에서는 조선시대 채용의 특징과 한계, 공직관을 가진 공직자 채용 방안을 물었다. 자기기술서를 토대로 진행된 개별면접에서는 공직자의 헌신과 충성심을 기르는 법,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공직자의 능력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이 외에도 각 직렬별로 제시된 주제는 달랐지만 대체로 공직가치관 검증에 주력하는 내용들로 면접이 이뤄졌다. 집단토의 주제로 이순신 장군의 리더쉽 중 공무원에게 필요한 것, 과도한 스펙쌓기 문제 해결방안 등이 나왔으며 개인발표에서는 청소년의 애국심 고취방안, K팝이나 드라마로 한정돼 있던 한류 열풍의 패러다임을 전통문화 알리기로 전환해 세계에 알릴 방안 등이 주제로 제시됐다. 개별면접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직업공무원제 헌법가치에 따른 공무원의 자세, 공무원 신조 중 ‘직무에는 창의와 책임’의 의미, 존경하는 인물,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공무원의 노력 등에 관한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 면접시험을 치르고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면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응시자들의 모습 | |
한편 870명 선발예정인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선발시험에는 6만 6,712명이 지원해 평균 7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6,933명 늘었으나, 선발인원이 지난해(730명)보다 140명 늘어 경쟁률은 81.9대 1이 76.7대 1로 떨어졌다.
직군별 경쟁률은 행정직군(718명 선발)에 57,187명이 지원해 79.6대 1, 기술직군(152명 선발)에 9,525명이 지원해 62.7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행정직군의 검찰직(5명 선발)으로 2,442명이 지원해 488.4대 1을 기록했으며 기술직군에서는 농업직(8명 선발)에 1,436명이 지원해 179.5대 1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 선발하는 일반행정(인사조직, 10명 선발)에는 2,894명이 지원해 28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8월 27일 치러진 필기시험에는 이중 3만 7,964명만 응시한 결과 실질경쟁률은 43.6대 1로 떨어졌다. 필기시험 결과 총 1,102명이 합격했으며 합격자 평균점수는 79.99점으로 지난해(77.74점)보다 2.25점 높아졌다. 일반 모집단위에서는 행정(인사조직)의 합격선이 86.21점으로 가장 높았고, 출입국관리직(85.28점)이 뒤를 이었다. 장애인 모집단위에서는 외무영사직이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필기합격자 중 여성은 총 411명(37.3%)으로 지난해(359명, 36.9%)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고 합격자 평균연령은 29.1세로 지난해(29.4세)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23~27세가 49.7%(548명)로 가장 많았으며 △28~32세 24.6%(271명) △33세~39세 16.4%(181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돼 공업(일반기계), 시설(일반토목), 방송통신(전송기술), 행정(일반행정:장애) 등 4개 모집단위에서 여성이 7명 추가 합격했고,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행정(일반행정), 행정(인사조직) 등 11개 모집단위에서 37명이 추가합격해 총 233명의 지방인재가 합격했다. 장애인 구분모집에는 66명 모집에 817명이 응시했고, 총 84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필기합격자를 대상으로 3일간 치러진 면접을 끝으로 결정되는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선발시험의 최종합격자는 11월 2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정인영 기자 news@kgosi.com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