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가직 지역인재 9급 159명 최종합격 여성합격자 73%...평균연령 18.4세
인사혁신처(처장 김동극)가 전국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예정)자 중 우수한 인재를 선발·채용하는 올해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의 최종합격자가 지난 4일 발표됐다.
지역인재(9급) 공무원 선발시험은 학력이 아닌 능력과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과 공직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2년에 도입됐으며, 지역인재 출신 공직자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선발인원도 점차 확대돼 왔다.
지역인재 9급 시험은 1차 필기시험(국어, 한국사, 영어),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첫 시행년도인 2012년에는 104명을 선발했고, 2013년엔 119명, 2014년 140명, 2016년 150명에 이어 올해는 선발예정인원 160명보다 1명이 미달된 159명을 최종합격자로 확정지었다.
인사혁신처는 합격자가 특정 시?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한 지역균형 선발 원칙에 따라 14개 시?도에서 고르게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고교출신 합격자(145명, 91%)가 전문대학 출신(14명, 9%)보다 월등히 많았다고 전했다.
최종합격자는 직군별로 행정직에서 87명, 기술직에서 52명, 우정직에서 20명이 각 합격했으며 직류별로 △일반행정 30명 △회계 22명 △세무 25명 △관세 10명 △일반기계 4명 △전기 5명 △화공 2명 △건축 5명 △방재안전 5명 △보건 2명 △일반농업 20명 △산림자원 5명 △전산개발 4명 △계리직 20명이 각각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또 전문대학 출신은 14명(9%)은 △계리직 4명 △전산개발 3명 △방재안전 2명 △일반기계?화공?건축?보건?산림자원에서 각 1명씩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최종합격자를 연령별?성별 분석한 결과, 평균연령은 18.4세로 지난해(18.7세)보다 약간 낮아졌으며, 성별로는 남성 43명(27%), 여성 116명(73%)으로 남성합격자 비율이 지난해(25%)보다는 조금 높아졌지만 올해역시 여성합격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일행직?세무직에서는 여성합격자수가 4배 많았고 계리직?관세직은 9배, 회계직은 무려 10배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합격자들은 이달 중 인사혁신처에 수습직원으로 등록한 후, 내년 4월 정부 각 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하게 되며, 임용심사위원회의 평가 심사(근무성적, 업무추진능력 등)를 거쳐 9급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된다.
박제국 인사혁신처 차장은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된 우수 고교생들은 공직에서도 능력을 발휘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우수한 고교 인재들의 공직 채용을 확대하여 정부 역량 강화와 공직 다양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합격자 김민석(충주상업고교 졸업예정)씨는 “어릴 적 외할아버지의 생신잔치 날임에도 폭설 대응을 위해 묵묵히 집을 나서는 공무원 외삼촌의 뒷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국민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키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합격자 김효정(여, 인천세무고교 졸업예정)씨는 “어릴 적부터 가정이 어려웠으나 정부에서 생활보조지원과 학비 지원을 받아 국가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이후 세무특성화고교에 진학하여 공부하면서 국가가 어떻게 세금으로 사회복지를 실현하는지를 알고 공무원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친한 친구로서 지역인재 농업직 공무원에 지원하여 동반 합격한 최세라?한현숙(여, 전남생명과학고교 졸업예정)씨는 “학교에서 종자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농가의 현실을 잘 알게 되었다”면서 “특히 토종 종자를 연구하고 보호하여 우리나라의 영농 번영에 공헌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인영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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