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신임 경찰관 2,451명 졸업식 개최 일반 1,746명, 전의경 82명 등
중앙경찰학교가 지난 2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제288기 신임 경찰관 2,451명의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새로 취임한 이철성 경찰청장, 이종배 국회의원과 조길형 충주 시장을 비롯 가족·친지 등 11,000여 명이 참석해 국민안전·국민행복이라는 중책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나갈 청년경찰을 격려했다.
이번 졸업식은 일반 1,746명(여 218명), 전의경 82명, 경찰행정 199명(여 137명), 101단 117명, 외사 등 경채 307명(여 151명)이 참여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지난 1월 9일에 입교해 경찰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과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강인한 체력을 단련했으며 일선 배치 후 맞게 될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갖고 대처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연구 토론과 실습 위주의 현장 업무 역량 배양에 중점을 두고 8개월간의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제288기 신임경찰관은 현장실습을 통해, 이론으로 습득한 실무내용을 치안현장에서 체득함으로써 범죄 예방 및 범인 검거를 통해 주민이 체감하는 치안안전도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이다정 순경(28세, 여, 대전청)은 대전 용전동에서 발생한 날치기 사건을 접수, 현장에서 목격자의 진술과 주변 시시티브이(CCTV) 판독을 통해 피혐의자의 정확한 인상착의 및 도주경로를 파악하고 공조수사요청을 함으로써 사건 발생 1시간 30여 분만에 범인이 검거될 수 있도록 했다.
문승안 순경(26세, 남, 충북청)은 지역 경로당 등 공공장소의 기물이 파손된다는 첩보를 입수,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해 3인조 오토바이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하였다.
이한별 순경(27세, 남, 서울청)은 무더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했고 이재영 순경(26세, 남, 서울청)은 부인을 차량에 감금, 흉기(길이 37cm의 식칼)로 위협한 피의자를 검거함으로써 피해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외에도, 288기 졸업생들은 13주간의 현장 실습동안 폭력사범, 절도범 검거와 비행청소년 선도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관의 표상을 구현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도 화제의 졸업생이 눈에 띄었다.
고진형 순경(26세, 남, 경기북부청)은 “마지막 순간까지 경찰을 사랑하고 동료를 아끼셨던 아버지의 고결한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찰관에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진형 순경의 아버지인 고(故) 고상덕 경감은 2009년 과속차량을 단속하던 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이름도 생소한 팜티프엉 순경(38세, 여, 전남청)은 베트남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베트남으로 파견 근무 중인 현재의 남편과 결혼하여 대한민국으로 귀화·경찰에 입직한 여성이다. 경찰이 되기 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주여성을 위한 지원 업무를 하던 팜티프엉 순경은 “소외 받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경찰에 입문하게 되었고, 다문화 가정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했다.
중앙경찰학교는 소방관 출신, 헌병장교 출신, 교사 출신 등 여러 직업군에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는 제288기 신임경찰관 모두는 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주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인아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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