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③면접시험의 구성과 평가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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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한대로 초라한 수준이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는 속담이 어울릴 정도로 요란하게 변죽은 울렸지만 ‘대어’는 놓치고‘피래미’만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딛고 수립된 문재인 정부는 ‘공정’이라는 화두를 내걸었지만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불공정 행위로 인해 만신창이가 됐다.
정치인과 공직자가 되려고 작정한 사람들은 직위를 남용하거나 공무상 비밀로 사적인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신의 급여로 국민들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은 사람이 공무원이 되겠다고 꿈꿔서도 안 된다. 문제는 현재 수준의 면접 방식만으로 부적격자들을 필터링(filtering)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군무원 면접시험의 구성과 평가 항목에 대해서 살펴보자.
▶ 기업문화에 적합한 창의적 인력을 선별하기 위한 면접 구성
▲ 군무원의 면접 구성과 5가지 평가 항목 각 군별로 약간씩 차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질문은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군무원 면접은 크게 인성 면접과 직무 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면접에 앞서 제출한 자기소개서는 면접 질문의 주요 자료에 해당되므로 자신의 장점과 경험을 잘 담아내야 한다.
윗사람과의 관계는 위계질서가 명확해야 하는 군대 조직의 특성에서 비롯된 평가 항목이다.
지원 직렬과 직무에 필요한 덕목, 지원한 육∙해∙공∙해병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등이 단골 소재이다.
기술정보와 인간정보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우리군이 추진하고 있는 영상정보 시스템이 무엇인지 등이 직무에 관련된 질문이다. 인성면접은 지원자의 기본적인 품성과 소양을 평가하고, 직무 면접은 실제 맡게 될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지식과 업무에 대한 태도(attitude)를 판단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에 적응하기 어려운 부적합자나 군무원으로써 근무할 자질을 갖추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는 당연하게 불합격시켜야 한다.
평가 항목의 세부 내역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군대는 일반 공무원 조직과는 업무의 중요도, 시급성, 비밀성 등에서 차이가 있다.
군대는 국가안보의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에 한 순간의 허점도 용납되지 않는다. 군대에서 정비와 보급도 전투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각종 차량이나 군사무기도 1년 365일 24시간 100%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주어진 예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부식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일부에서 군 급식도 민간기업에 아웃소싱(outsourcing)하자는 주장을 펼치지만 이는 군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발언에 불과하다. 군의 업무는 특기별도 세분화돼 있으며 개별 업무는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편이다.
행정은 일반 공무원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총포, 탄약, 전차, 선체, 선거, 항해, 함정기관, 항공기관, 항공지원, 기상, 기상예보 등은 특수 업무에 속한다. 시험 과목도 직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동일하게 편성돼 있다.
전차, 선체, 선거, 항해 등도 유사한 직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정보 직렬의 경우에는 국가정보학의 지식을 묻는 질문이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직무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필기시험에서 공부한 과목을 다시 복습해야 한다.
답변하는 목소리의 크기가 적절한지, 답변의 내용에 모순점이 없는지 등이 주요 포인트이다. 지금은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전히 씩씩하고 활달한 목소리는 우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에 속한다.
반대로 수험생이 질문에 적합한 답변을 하면 의사발표의 정확성이 있다고 보여줄 수 있지만, 몇 분에 걸친 답변으로 논리성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군대는 개성이 강하기 보다는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지원자에 높은 점수를 준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조직의 학습 경험에서 나온 지혜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창의력은 ‘새로운 무엇을 만드는 것’으로 독창성과 적합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
반면에 의지력은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신만 피력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군대의 업무가 매년 새롭게 변하거나 고 난이도의 업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 안보환경에 급변하고 새로운 무기 체계의 도입, 군사정책의 변경 등을 감안하면 중요도가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성 면접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올바른 품성을 갖춘 수험생을 뽑아야 이들의 일탈행위로 인한 조직 위기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작금의 군대 위기상황도 잘못된 조직문화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복장, 두발, 걸음걸이, 발음, 자세 등에 대해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크게 튀지 않는 색상의 복장과 단정한 두발, 절제된 걸음걸이, 또렷한 발음, 곧추선 자세 등도 노력을 통해 향상된다.
다른 시험에서 면접 경험이 풍부한 수험생이라도 별도의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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