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⑤인적성 검사의 목적과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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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질문 중 1개는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였다. B는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라고 적시돼 있었다.
정보의 공공의대 추진에 대한 반발용 자료였지만 사회적 반발은 거셌다.
의료기술에 차이가 있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자가 뛰어나다고 유추할 수 있었다. 중∙고교에서 공부를 잘한 학생만이 의대를 입학할 수 있지만 각종 의료 사고와 분쟁이 끊이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과연 공부 잘한 학생만 간 의대에서 훌륭한 의사를 얼마나 배출했는지 의문이다.
따라서 군무원도 ‘국방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의 전문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인적성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직접 개발한 MJIT (Multi-Dimension, Multi-Function, Multi-Process Job Interview Test) 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적성을 파악해 면접에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인적성 측정 영역과 면접 개별 평가 항목 군무원의 면접평가 세부 항목과 연결하면서 설명해보자.
인적성 검사는 개발한 회사에 따라 질문지가 조금씩 다르다. 군무원 면접의 개별 평가 항목은 직무 적합성, 조직 적합성, 성장 가능성, 인성 적합성 등 5가지로
인적성 측정 영역인 준법성, 책임성, 협동성, 지도성, 근면성, 자주성, 정서안정, 감정조절 등과 연결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준법성, 책임성과 연관된다.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을 갖고 있는지는 필기시험에서 이미 평가했으므로 논외로 한다. 조직에서 부여한 업무의 당위성이나 중요도를 믿고 따라야 한다는 의미이다.
책임성은 업무를 추진할 때 계획적으로 수행하는지, 업무의 끝맺음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성향을 가졌는지 측정한다.
군대는 현역 장교, 부사관, 용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군무원은 이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혼자서 수행할 수 있는 임무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협력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지도성은 통솔력, 추진력, 독단성, 독재성으로 나타나며 간부로써 팀을 이끌어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군대의 업무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 로봇(Robot), 드론(Drone) 등 다양한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군대는 1년 365일 24시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성실한 근무자세를 요구한다. 정직성은 사소한 징후라도 놓치지 않고 보고하며 불법이나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직원을 양성하는 기반이 된다.
자주성은 독립성, 자신감으로 평가하며 지나칠 경우에는 독선적, 자만심이 되기 때문에 절제할 수 있는 의지력도 측정해야 한다.
생명을 해칠 수 있고 치명적인 파괴력을 갖춘 무기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정서가 불안하면 매우 위험하다. 일부 일탈자의 경우에 자신의 기복이 심한 감정을 부하직원이나 동료에게 그대로 전파하는데 조직운영 측면에서 매우 나쁘다.
군대를 구성하는 핵심 자원인 용사들은 MZ세대로 부당한 지시나 대우는 거부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인적성 검사에서 측정하는 영역은 군무원 면접에서 평가하는 요소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면접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또한 군무원 면접도 인적성 부적격자를 완벽하게 필터링(filtering)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다양한 조직에 입사하고자 하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해 직무 적합성, 조직 적합성, 성장 가능성, 인성 적합성 등을 평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면접 대상자들에게 인적성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검사 결과는 면접관에게 전달되어 면접의 참고자료로 사용된다.
인적성 검사 결과지에 면접관들이 지원자에게 질문해야 하는 예문이 주어진다. ‘친구는 몇 명인지’, ‘친구들과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이 관련 질문이다.
면접관들은 결과지에서 제시된 질문을 하기 전에 지원자의 자기 소개서를 참고한다. 실제로는 뽑지 않아야 하는 지원자가 합격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성격이 강하다.
채용한 지원자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떠나거나 조직의 명성과 이익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할 경우에 끼칠 수 있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예측하고 적성에 맞는 직무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신의 오랜 경험과 낮은 지식을 기반으로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는 시행착오(施行錯誤)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철저하게 개인화된 경험과 어설픈 지휘능력을 부정한다.
하지만 군대와 같은 보수적인 조직은 여전히 소위 말하는 ‘꼰대’들이 적지 않다.
군대 조직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지원자는 명령 불복종, 조기 퇴사, 무단 결근 등의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제돼야 한다. 필기시험의 성적은 암기력이나 학습 능력에 따라 결정되지만, 인적성은 타고난 성품이라고 봐야 한다.
잘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조직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퇴사하면 수험준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무용지물이 된다.
더불어 조직도 어렵게 채용한 직원의 교육과 지도에 들인 열정과 애정이 헛수고로 귀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