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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시 9급 필기 “평이한 수준” - 응시생?전문가들 공통된 평가…예년보다 무난해
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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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시 9급 필기 “평이한 수준”
응시생?전문가들 공통된 평가…예년보다 무난해


올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은 대체로 예년보다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았으며 지난 지방직 9급시험과 비교했을 때 다소 어려웠거나 쉬웠다는 반응으로 갈렸다. 

서울시 내 175여개 고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진행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예년의 서울시시험과 비교했을 때는 크게 어렵지 않은 무난한 수준이었다는 평이 많았다. 

서울시 시험 자체로만 보면 예년대비 무난했으나, 지난 국가직, 지방직 시험과 대비해 다소 어려웠거나 쉬웠다는 반응이 분분했다. 또한 응시자간 일부 과목은 체감 난도가 상승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응시자별로 어려웠다고 꼽은 과목이 모두 다 달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국가직의 경우 행정법이 어려웠고, 지방직은 어려운 과목이 없었다는 게 대부분 응시자들의 반응이었으나 이번 서울시 시험은 전체 난도 평가 및 과목별 난도 평가가 다 달라 결국 자신있는 과목, 취약한 과목에서 타 응시자들이 얼마나 받쳐주는지가 합격당락의 관건이 될 것으로 응시자들은 보고 있다.

한 응시자는 "대체로 평이했고 다른 시험과 대비해도 어렵지 않았다. 굳이 난해한 과목을 꼽으라면 국어다. 문학사에서 약간 시간을 끌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공부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비교할 것은 못되지만 공부량 치곤 무난했던 것 같다. 사회 외 다른 과목은 그렇게 막힌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기존 서울시 시험과 비교했을 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지난 지방직 시험이 워낙 쉬워서 상대적으로 서울시 시험이 약간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행정학과 한국사가 난해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행정학은 기출에서 벗어난 문제가 있었고, 한국사 역시 디테일한 출제가 몇 개 보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한 영어를 난제로 꼽은 응시자도 있었다. 그는 "지방직 시험이 쉬웠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지방직이 어려워서 이번 서울시 시험이 수월하게 느껴졌다"며 "영어가 늘 걱정이었는데 이번에도 영어가 복병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출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영어에 부담이 있으면 아무래도 그 과목이 끝까지 신경쓰인다는 게 그의 말이다. 

다른 응시자는 "평이했지만 굳이 난해했던 과목을 꼽으라면 국어다. 서울시의 경우 국어에서 고전 문학 작가를 묻는 등 이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문제가 이번에는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사 역시 서울시 관련 문화유적 관련 출제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나오지 않아 이전과 약간 다른 출제 양상을 띈 것으로 봤다. 

수험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수험생들의 체감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게 분석했다. 

먼저 국어에 대해서 송종민 강사(해커스공무원학원)는 “그동안 서울시시험은 학습량 못지않게 운도 따라야 하는 시험이었다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분명 공평한 시험이었다”고 평했다. 반면 강경욱 강사(아모르이그잼)는 “작년과 난도는 거의 같았지만 응시자들의 체감난도는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어의 가장 큰 특징으로 ‘어휘가 관건’이라고 꼽았다. 박지나 강사(아모르이그잼)는 “모든 영역의 문제가 그리 높지 않은 난도로 구성됐으며 특히 어휘가 전체흐름을 좌우한 출제였다”고 평했다. 

한국사와 관련해서 이명호 강사(아모르이그잼)는 “올 시험은 상, 중, 하 중에서 `중‘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쉽다고 말하기에는 까다롭고 어렵다고 말하기에는 답이 명확한 그런 시험”이라고 분석했다. 

고봉기 강사(해커스)는 “행정법은 대부분 법령과 판례를 묻고 있는 문제들로서 전반적으로 골고루 출제됐으며 사례형 문제에서 다소 시간 안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했다. 

이번 서울시 9급 시험은 전국적으로 14만 8천여명이 지원했다. 한 감독관에 따르면 30명을 수용하는 교실에 4명 정도가 결시했다. 교실별 결시자가 10명을 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서울시 시험 응시율은 60% 정도였으며 올해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산점을 받고자 하는 이는 오는 29일까지 서울시 접수센터에 하면 된다. 필기합격자는 오는 8월 24일 발표되며 9월 인성검사, 10월 면접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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