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서울시 7급 공무원시험, 마무리 전략은? 지난해 4지선다 변경…국어·한국사 까다로운 출제
본격적인 2016년 공무원시험 레이스가 시작됐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험이 임박한 시점의 마무리 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 온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컨디션이 무너지거나 지나친 긴장과 부담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각종 공무원시험의 결전이 임박해 오고 있는 시점,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 시험별 특성을 분석하고 마무리 공부 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국어, 고전문학 난도↑…한국사 최근 5년새 가장 어려워
지난해 서울시 7급 공무원시험은 기존 5지선다형 문제가 4지선다로 변경돼 치러지는 첫 시험이었다. 응시생들은 대부분 과목에 대해 예년수준의 무난한 출제였다는 체감난이도 반응을 보였지만 국어와 한국사의 경우 쉽게 답을 고르기 어려운 까다로운 문제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난이도에 선발인원 감소가 맞물리며 수험생의 대부분이 몰리는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전년대비 6점가량 상승했다. 최근 서울시 7급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2011년 69.29점에서 2012년 84.07점으로 급등한 후 2013년 82.86점, 2014년 79.79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해 85.71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끊은 것은 물론 최근 5년세 가장 높은 합격선을 형성했다. 기존의 서울시 7급 공무원시험은 선발인원이 워낙 적고 시험문제가 난해하기로 유명했다. 특히 국어와 영어의 어학과목이 타 공무원시험에 비해 까다롭다는 평을 받아 왔다. 기존 서울시 7급 국어는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한문과 고문이 많이 출제되고 맞춤법 문제의 난이도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타 공무원시험의 국어 독해 지문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은 편이고 비중도 적다. 영어는 문법의 비중이 크고 정확히 내용을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 위주로 구성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사와 전공과목 등은 다소 쉽게 출제되는 편이지만 간혹 지엽적인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며 급격한 난도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시 7급 공무원시험의 출제경항은 문제공개와 4지선다 변경 등을 거치며 보다 깔끔하고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기존 서울시 문제의 출제경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출을 중심으로 탄탄한 기초를 쌓는 ‘정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어
지난해 서울시 7급 국어는 독해와 문법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으나 작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그 작가의 시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는 등 폭넓은 지식을 요하는 문제와 고전문학은 변별력을 가르는 난도 높은 문제들로 구성됐다. 서울시 국어 시험의 관건이 돼 온 문학 문제는 예전에 비해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고 지나치게 지엽적인 문제 대신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들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서울시 시험만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서울에 있는 대표적인 문학관이나 작가의 유적, 소재지 등을 묻는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영어
서울시 7급 영어는 어휘와 문법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고 난이도 측면에서도 까다롭게 출제되는 편이다. 지난해에는 어휘 4문제, 문법 5문제가 출제됐고 특히 문법은 응시생들이 어렵게 느낄만한 내용에 출제 방식도 쉽게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체감난도를 높이는 원인이 됐다. 다만 생활영어와 독해가 지문 안에 명확한 힌트가 나오는 등 상대적으로 쉽게 풀 수 있도록 구성되며 어휘와 문법에서 높아진 체감난도의 상쇄가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서울시 7급 영어의 출제경향을 고려하면 어휘와 문법에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
한국사는 지난해 서울시 7급 시험에서 가장 급격한 난도 변화를 보인 과목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시 7급 한국사는 상대적으로 평이한 출제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큰 폭으로 난도가 상승해 응시생들의 애를 먹였다. 어려운 용어들이 다수 출제된 점, 응시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현대사 파트의 출제 비중이 커진 점 등이 체감난도 상승의 주원인이 됐다. 수험전문가들은 한국사 전반에 걸친 꼼꼼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만 시험이 임박한 상황에서는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하기보다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공과목
지난해 서울시 7급 행정학은 대체로 평이한 문제들로 이뤄졌으나 1~2문제의 변별력 있는 문제가 가미된 형태로 출제됐다. 출제영역별로는 행정학총론 6문제, 정책학 4문제, 조직론 3문제, 인사행정론 1문제, 재무행정론 3문제, 지방행정론 2문제, 행정환류론 1문제가 나왔다. 지난해 행정학 난이도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이해중심으로 학습한 응시생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은 미시경제학 9문제, 거시경제학 9문제, 국제경제학 2문제가 출제됐다. 대부분의 경우 경제학 원론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으며 미시와 거시의 경우 전반적으로 고른 출제를 보였고 국제경제학은 비교우위론과 멘델-플레밍 모형의 비중이 높았다는 평을 얻었다.
헌법은 판례의 비중이 높은 예년의 경향을 이어갔다. 최신 판례에서 견해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 판례들이 지문으로 등장했다는 점을 고려해 최신 판례 체크 및 숙지를 해 둘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문제가 기출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향을 고려해 기출문제 등을 통해 기초를 다지는 공부가 요구된다.
지난해 행정법은 각론의 출제비중이 낮고 행정법령의 조문만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최근 출제경향을 고려하면 각론 파트의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수험전문가의 조언이다. 또 조문과 연관 판례가 함께 지문으로 나오는 최근 출제경향에도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안혜성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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