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직 8급 공무원시험 “영어, 너무해” - 영어, 헌법, 경제학 ‘어려워’ 국어, 행정학 ‘수월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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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직 8급 공무원시험 “영어, 너무해” 영어, 헌법, 경제학 ‘어려워’ 국어, 행정학 ‘수월
올 국회직 8급 공무원시험은 예년보다 높아진 난이도로 응시생들을 당황시켰다. 특히 영어 과목의 체감 난이도가 크게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도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21일 구로고등학교 등 8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응시생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험은 오후 2시부터 3시 25분까지 1교시 국어, 헌법, 경제학이 치러진 후 휴식시간을 갖고 나서 4시 20분부터 5시 45분까지 2교시 영어, 행정법, 행정학의 과목으로 이뤄졌다.
실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난이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으며 1교시 보다 2교시 시험이 더 힘들었다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다.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2교시 영어과목의 난이도가 크게 상승하면서 이번 시험 중 가장 어려웠다고 꼽은 것.
몇몇 응시생들은 1교시 중 헌법과 경제학 과목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반면 국어, 행정법의 경우 응시생들이 비교적 수월했다고 꼽은 과목이다.
이날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응시생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시험을 치렀을 때보다 시간적으로도 쫓기는 시험이었으며, 대부분의 과목이 어려웠다는 것.
또 다른 응시생 또한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과목마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여럿 있었다”면서 “익숙하지 않은 부분에서 많이 나왔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외에도 여러 응시생들이 지난해, 예년 기출대비 어려웠다고 느꼈으며 그 중심에는 2교시에 치러진 영어과목이 있었다.
국회직 8급 영어는 매년 합격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과목이기는 하나 올해에는 특히나 영어과목의 난도가 높다고 체감하고 있었다.
2년째 국회직 8급 시험에 도전 중이라는 한 응시생은 “영어 과목이 어렵다는 건 익히 알기 때문에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고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등에서는 나름 점수가 잘 나왔었다”면서 “그런데 예상보다 더 어려웠고 특히 빈칸 추론 문제가 많아 너무 당황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응시생도 이와 비슷한 평을 했다. 그는 “문법과 어휘도 까다롭고 지문도 길어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2교시(영어, 행정법, 행정학) 때 나머지 두 과목을 빨리 풀고 영어를 거의 50분 동안 풀었는데도 다 못 풀 정도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응시생들 중에는 1교시 헌법 과목을 어려웠다고 꼽기도 했다. “영어 때문에 1교시보다 2교시가 더 어렵다고 느끼긴 했지만 1교시도 헌법이 사례형 문제가 많이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또 경제학에 대해서는 응시자들의 반응이 갈리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어려웠다는 응시생들이 많은 분위기다. 반면 국어와 행정법, 행정학 과목에 대해서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수월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어의 경우 전통적으로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시간 소모가 많은 까다로운 출제를 보여 왔으나 지난해 무난했다는 평을 얻었고 올해도 다수의 수험생들이 비교적 수월했던 과목으로 꼽은 것이 눈에 띈다.
이렇게 올해 시험은 영어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예년대비 높아진 체감난이도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합격선 하락이 예측되는 한편 최근 국회직 8급 시험이 경쟁률이 높아지고 실력자들 대거 진입 등의 영향으로 합격선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6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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