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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2.5% 역대 최고치 - 청년 실업자 56만명…공무원시험 유입?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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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2.5% 역대 최고치
청년 실업자 56만명…공무원시험 유입?



올 2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꾸준히 제기돼 온 청년 실업난의 심각성이 지표로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6천 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실업률은 2015년 10월 7.4%에서 11월 8.1%, 12월 8.4%, 올해 1월 9.5%로 계속해서 높아지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했다. 

일본(5.0%)이나 독일(7.1%)의 청년층 실업률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청년층 실업률은 높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실업률은 5.2%이고, 청년층 실업률은 10.8%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실업률은 높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오히려 낮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준비생’은 5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2,000명(7.8%) 늘었다. ‘구직 단념자’ 역시 4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증가한 모습이다. ‘구직 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의미한다. 

정부는 이같은 청년 실업률 상승 요인으로 청년의 구직활동 증가, 공무원 시험 응시 인원 증가, 계절적 요인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9급 채용규모가 확대되면서 많은 비중의 청년들이 공무원시험 수험시장에 몰린 것이 청년 실업률을 높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오는 4월 9일 필기시험이 예정된 2016년도 국가 공무원 9급 공채시험에는 총 22만1,853명이 접수했다. 이는 공무원시험 역사상 최다 인원 지원기록이다. 공무원 9급 공채 접수자수는 지난 2011년에 14만 명이었다가 2013년에 2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19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22만 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문제는 합격 인원은 제한적인데 반해 응시생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합격하는 청년들의 실업자 신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민간기업의 취업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현상이 장기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53.8대1을 기록했다. 모집단위별로 행정직(일반행정·전국)의 경우 89명 선발에 3만6071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405.3대1에 이르고 시설직(일반토목·일반)은 157.3대1에 이른다. 9급 공채 경쟁률은 과거에도 50대1을 훌쩍 넘어섰다. 2011년(93.3대1), 2012년(72.1대1), 2013년(74.8대1), 2014년(64.6대1), 2015년(51.6대1)을 기록했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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