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차 수험생, 체력시험 준비 병행필요 “여경 등 체력 불합격 사례 종종 있어”
올 경찰 1차 시험 일정이 끝난 가운데 수험생들은 오는 9월 2일 실시되는 경찰 2차 선발의 필기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시험이 한 달 반가량 남은 현재 경찰 수험생들은 마무리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찰시험의 경우 일반 공무원 시험보다 영어가 다소 쉽게 나오고, 한국사는 오히려 어렵게 나오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경찰 기출문제는 물론 일반직 기출문제도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 등의 감을 익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험까지 적어도 3년~5년 치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한다는 게 수험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직 시험은 매해 과목별 체감난이도가 복불복인 경우가 많으나 경찰 시험은 최근 2~3년간 꾸준히 선택과목인 법 과목 체감난이도가 높게 나온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향후 합격 후 중앙경찰학교 교육 시 법 과목 시험 통과, 일선 경찰 업무 수행 등 이유로 선택과목에서 법 과목을 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경찰 시험 추이를 보면서 수험생들은 수험계획을 세우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2차 필기시험 준비 시 체력시험도 같이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와 올 1차에서도 체력시험 점수가 낮아 최종 고배를 마신 수험생들이 적잖게 나왔다. 여경의 경우 2번이나 체력시험 때문에 고배를 마시고 3번째 응시하는 수험생도 볼 수 있었다. 필기시험도 중요하지만 경찰 최종합격자는 필기, 체력, 면접점수를 합산해 결정되기 때문에 체력과 면접도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찰 시험은 필기시험 후 5일 만에 합격자가 발표되고 2주가량 뒤에 바로 체력시험이 이어진다. 필기시험 합격여부를 확인한 뒤 체력시험을 준비하려고 보면 준비기간이 단 2주에 불과한 것.
특히 달리기 등 종목은 2주 만에 준비를 다 끝낼 수 있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준비를 미리 하지 않고 시험 때 다가와 벼락치기식으로 준비하다보면 점수가 충분히 나오지 않아 사기가 떨어지고 부상도 나와 체력, 면접 등 향후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실제 올 1차 면접에서 체력시험을 보긴 했으나 준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뒤늦게 증상이 와 목발을 짚고 면접시험을 보러온 응시자가 있었고, 체력시험을 못 봐 미리 최종 탈락을 예상하고 마음을 비운채로 면접을 본 응시자도 눈에 띄었다.
이에 악력,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실내공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종목은 필기 공부 시에도 틈틈이 해두고,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등 외부공간이 꼭 필요한 종목은 헬스장이나 체력학원에 등록해 한 달이라도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찰 1차 면접시험장에서 한 응시자는 “체력시험이 끝나고 다리에 통증이 와서 치료를 받게 됐다. 준비과정에서 이상이 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깁스하고 면접을 보게 돼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체력시험 점수가 발목을 잡았다. 2차에서는 체력준비를 좀 더 잘해서 꼭 최종합격자 명단에 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아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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