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률 ‘하락’…최연소는? 총9만1557명 지원…7만5554명 응시…평균 합격률 57.8% 합격률, 고급 56.7%…중급 58.4%…초급 67.4%로 ‘하락’
올해 들어 두 번째 시행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전문가의 예상대로 합격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합격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제35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합격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9만1557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회(34회)보다 29.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전회보다 지원자가 감소한 것은 각종 고시의 응시자격 요건이 해당되지 않는 회차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제35회 지원자는 전년동기(제31회)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5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사상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한국사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국가직 7급 공채의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될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지원자는 매년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원자가 급증할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주관하는 국사편찬위원회도 시험 관리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여 관련 인력의 충원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7일 시행된 이번 제35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총 7만5554명이 응시해 평균 82.5%의 높은 응시율을 보였다. 이는 전회(86.7%)보다는 낮아진 수치지만 전년동기(82.1%)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전체 합격자는 4만3689명으로 평균 57.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합격률은 전회(68.4%)보다 1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한 전년동기(62.8%)보다도 5.0%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이번 제35회 합격률이 낮아진 것은 고급시험에서 전근대 부문이 지난 시험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5번의 제물포조약의 원문, 43번의 ‘신한촌’ 등 생소한 사료나 세세한 역사적 사실을 묻는 문제의 경우 수험생들에게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관련 태건에듀의 설민석 강사는 “특정 시대나 주제만 묻는 단순한 형태의 문항보다는 시대를 아우르는 문항 혹은 인물사, 지역사 등의 주제 통합형 문항이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어 정확하고 확실한 개념 학습이 요구된다”며 “향후 한능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단편적인 암기식의 학습은 지양하고 통합 유형의 문항을 대비하기 위해 시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종합적인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각 급별로 합격자 현황을 보면 고급시험의 경우 6만233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4만9166명이 응시해 81.6%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응시율은 전회(85.4%)보다 낮아진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치러진 제31회(81%)에 비해선 약간 높았다.
이 가운데 고급시험의 합격자는 2만7873명으로 56.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회(69.3%)보다 12.6%포인트 떨어졌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시행된 제31회(57.5%)에 비해서도 소폭 낮아진 수치다.
교원임용시험 등의 응시자격 요건인 중급시험의 합격률도 하락했다. 이번 중급 지원자는 총 2만6310명이다. 이중 2만1805명이 응시해 82.9%의 응시율로 전회(87.3%)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며 전년동기(83.1%)에 비해서도 소폭 하락했다.
중급시험의 합격자는 1만2726명으로 58.4%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전회(64.9%)보다 6.5%포인트 떨어져 고급과 초급에 비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중급의 합격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은 이번 중급의 난이도가 전회와 비슷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35회에서 합격률이 가장 높은 급은 초급이었다. 이번 초급의 지원자는 5014명이며 이 가운데 응시자는 4583명으로 91.4%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응시율은 전회(94.4%)에 비해선 하락한 것이지만 전년동기(89%)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다.
초급의 합격자는 3090명으로 67.4%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회(76%)에 비해 8.6%포인트 하락한 반면 전년동기(49.8%)에 비해선 무려 17.6%포인트 상승한 합격률이다.
한편, 이번 제35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고급시험에서 2008년생의 나이 어린 합격자가 4명에 달했다. 이중 2008년 11월생이 만 8세로 최연소 합격자가 됐다. 최고령은 73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급의 최연소는 8세였으며 최고령은 75세에 달했다. 초급 역시 최연소는 8세였으며 최고령은 73세였다.
다음 제36회 시험은 8월 12일 치러지며 원서접수는 7월 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합격자는 8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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