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법원직 9급 공채 필기시험과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올해 공무원 시험일정의 막이 올랐다. 3월에는 경찰 1차 필기시험과 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있었고 4월에는 국가직 9급 공채와 함께 지방직(서울시 외 16개 시도) 사회복지직 9급 공채,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기상직 9급 필기시험이 4월 8일 한 날 실시됐다. 이어 22일에는 국회직 8급 공채 필기시험이, 29일에는 3월 치러진 경찰 1차 시험의 재시험(경기북부 여경)이 치러졌다.
현재 법원직 9급, 지역인재 7급, 국회직 8급, 기상직 9급은 최종합격자가 발표됨으로써 올해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경찰 1차는 오는 21일까지 면접시험이, 소방직도 지자체별로 일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회복지직은 면접을 모두 마치고 최종합격자발표가 시도별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가직 9급은 지난달 23일 필기합격자가 확정됐으며 필기합격자는 오는 7월 11~16일까지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필기시험 기준으로 2월부터 4월까지 굵직굵직한 공채 시험이 반 정도 마무리 된 가운데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주요 공채들이 이어진다. 오는 17일 지방직 9급 공채와 교육행정직 등 교육청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실시되며 24일에는 서울시 7, 9급 공채가 한날 실시된다.
본지에서는 지난 3개월간 치러진 주요 공채필기시험들을 돌아보는 한편 6월부터 이어지는 시험들의 일정 등에 대해 소개하기로 한다.
■ 역대 최대규모 선발, 최다인원 지원
올해 국가직 9급 선발예정인원은 4,910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선발한다. 최근 10년간 국가직 9급 선발인원은 △2008년 3,357명 △2009년 2,344명 △2010년 1,719명 △2011년 1,529명 △2012년 2,180명 △2013년 2,738명 △2014년 3,000명 △2015년 3,700명 △2016년 4,120명 등이었다. 2010~11년 천명 대로 규모가 줄었다가 2012년부터 다시 점차 늘어 2012~13년은 2천명대, 2014~15년은 3천명대, 2016~17년 4천명대로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원자 수 또한 선발규모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22만 8,368명이라는 역대 최다인원이 출원해 언론에 집중 보도되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국가직 9급 지원자 수는 ▲2008년 164,690명 ▲2009년 137,639명 ▲2010년 141,343명 ▲2011년 142,732명 ▲2012년 157,159명 ▲2013년 204,698명 ▲2014년 193,840명 ▲2015년 190,987명 ▲2016년 222,650명 등이었다. (상단 그래프 참조)
■ 일반행정 합격선 ‘최고’...첫 400점대 진입
올해 국가직 9급 공채는 총 4,910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역대 최다인원인 22만 8,36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 중 지난 4월 8일 필기시험에는 17만 2,691명이 시험에 응시해 전체 35.2대 1의 실질경쟁률을 기록했다. 필기시험 결과 합격자는 6,894명으로 결정됐으며 이중 면접등록을 하지 않은 49명을 제외한 6,845명이 7월 실시되는 면접시험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인사처가 공개한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의 직렬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조정점수제 적용, 5과목 총점 기준)에서 일반행정직(전국)은 403.24점, 교육행정직 403.27점, 통계직 407.28점 등이었고 기술직군(5개 과목 평균점수 100점 만점 기준)은 공업직(화공) 88점, 시설직(건축) 86점, 농업직 및 전산직(전산개발) 84점 등이었다.
이 중 일반행정직 전국모집과 지역(서울, 인천, 경기)모집은 첫 400점대로 진입, 최근 6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행정직 전국모집의 경우 지난 2013년 393.54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395.07점, 2015년 394.78점, 2016년 396.25점에 이어 올해 400점을 넘어 최고점수를 기록했다.
일반행정직 지역모집 중 서울?인천?경기의 경우 2013년~2015년까지 전국모집보다 높은 합격선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2점가량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올해 13점 이상 반등하면서 전국모집보다 4점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반행정직 지역(서울?인천?경기)의 최근 5년간 합격선은 △2013년 394.84점 △2014년 398.19점 △2015년 395.4점 △2016년 394.42점 △2017년 407.95점으로 올해 첫 400점대에 진입, 높은 수치(지역모집중 최고)를 기록했다.
■ 필기합격자 23~27세 비율 ↑...여성 비율 ↓
올해 필기합격자 6,894명 중 23~27세 합격자 비율은 50.5%(3,479명)로 절반이 넘었고 ▲28~32세 28.9%(1,994명) ▲33~39세 12.3%(847명)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총 5,652명의 필기합격자 중 23~27세의 합격자는 2,827명으로 절반(50.0%)을 차지했다.
최근 6년간 연도별 23세~27세 합격자 비율을 살펴보면 △2012년 37.9% △2013년 41.6% △2014년 42.9% △2015년 43.6% △2016년 50.0%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2년까지는 28~32세가 39.9%로 가장 많았고 이어 23~27세가 37.9%를 차지했던데 비해 2013년부터는 23~27세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기 시작, 지난해부터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반면 상승세를 보이던 여성합격자비율은 올해 급락했다. 최근 6년간 여성합격자 비율은 2012년 40.7%→2013년 44.3%→2014년 51.7%로 가파르게 상승하다 2015년 50.7%로 주춤했다. 2016년에는 52.9%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6%p가량 대폭 하락하면서 47.0%(3,243명)에 그쳤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서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총 55명이 추가 합격했으며 이 중 남자가 35명, 여성이 20명이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된 직렬은 행정(우정사업본부, 고용노동부), 관세(일반, 장애인), 기계, 토목, 정보보호 등 10개 모집단위였다.
지난해에는 일반행정, 세무(장애인), 일반농업, 건축, 기계, 전기, 토목 등 18개 모집단위에서 무려 75명(남 49명, 여 26명)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혜택을 받았다.
정인영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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