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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7급 필기 “전년대비 무난” - 응시생, 국어?한국사는 어려워...전문가, 대동소이 평가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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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7급 필기 “전년대비 무난”
응시생, 국어?한국사는 어려워...전문가, 대동소이 평가


2016년도 국가직 공무원 7급 필기시험이 지난 27일 서울 38개, 경기 12개, 부산 대구 각 6개 등 전국 9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2시 20분까지 140분간 국어, 영어, 한국사 외 직렬별로 4과목 총 7개 과목으로 구성된 시험으로 치러졌다.
이날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은 대체로 전체적로는 무난했으나 국어와 한국사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A 응시자는 “국어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한자문제가 많이 나와 당황했다”며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국어를 꼽았다.

B 응시자 역시 “국어에서 한자문제가 6~7개로 정도 나온 것 같다. 한자로 아예 지문이 나온 것도 있었다. 서울시 7급도 한자문제가 있긴 했는데 이번 국가직 7급에서 더 많이 출제돼 시간을 좀 빼앗겼다”며 국어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또 “한국사 역시 녹록지 않았다”며 “4지선다 보기지문이 생소한 것이 나와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이 재시였던 C 응시자는 “지난해에는 영어가 어려웠는데 올해는 영어가 무난해서 시간안배를 잘 할 수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무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사가 이번 시험의 관건”이라며 한국사만큼은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이번 국가직 7급 시험에는 재시생들의 도전도 많았지만 신규 수험생들의 응시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또 7, 9급을 병행하는 수험생들의 응시자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D 응시자는 "9급 준비생인데 시험삼아 7급을 한번 봐봤다. 9급보다 과목도 많고 문제 난도 등 여러모로 확실히 차이가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7급 문제도 피드백을 해서 내년 계획을 세우는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7급 시험은 9급보다 시험 시간이 길고 출제 난도도 높아 문제를 끝까지 집중해 풀 수 있는 기본체력, 두뇌체력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한 응시자에 따르면 이번 7급 시험을 보던 중 종료 20분을 남겨두고 같은 교실에서 보던 다른 응시자가 밖으로 뛰쳐나갔다는 후문이다. 감독관이 말리긴 했지만 결국 시험을 포기했다는 것. 그는 "문제를 풀다 회의감을 느껴서 포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시험장에서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 지난 27일 국가직 7급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자들 모습/ 서울 수도전기공고



이처럼 응시생들은 국어, 한국사를 유독 어려운 과목으로 꼽고 그 외 과목들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는데 전문가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게 평가했다. 단, 영어와 국어의 난이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아모르이그잼 공무원학원의 전문강사들은 이번 시험이 한국사와 영어 외에 다른 과목들은 전년대비 무난하거나 쉬웠다고 평가했다.

황현필 강사는 “한국사의 경우 예전의 어려웠던 한국사를 경험해 보란 듯 꽤 고난이도로 출제되었다”며 여러웠을 이유로 “간돌검, 안흥사, 주교사, 남초 등의 어려운 역사용어의 출현이 있었으며, 2009년 이후에 거의 출제되지 않고 있었던 건축물의 지붕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제의 난이도를 고려해 볼 때 80점이면 충분히 합격점이 될 만 하다”며 “혹시 너무 어려워서 70점대의 점수를 맞은 수험생들도 너무 낙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줄리아 강사는 “영어의 경우 수험생들이 느꼈을 체감난이도와 실제 결과가 다소 차이가 나는 시험이라고 생각된다”며 “개인적으로 상위권은 80점 정도로 예상하며 이번 시험은 80점과 90점을 확실히 나눌 수 있는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고 생각된다”고 총평했다. 무난했다는 수험생들의 반응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분석이다.

또 강경욱 강사는 “국어 시험은 작년에 비해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응시생들이 지적한 한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한자어의 뜻을 물은 문제는 까다로웠다고 할 수 있고, 한자는 단독으로 출제되었으면 어렵게 생각할 수 있었지만 3개 이상을 함께 물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평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2016년 7급 국가직 국어는 작년보다 2개 정도 쉽게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예상한 부분이 그대로 출제되었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90점 정도, 실수를 감안하더라도 85점 정도가 나 올 수 있는 매우 이상적 출제로 사려된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필기시험을 마치고 가산점을 받고자 하는 자는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내 원서접수, 가산점등록/확인 메뉴를 통해 가산점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단 7개 응시과목 중 어느 하나의 과목에서 과락(40점 미만)에 해당하는 점수를 득점한 경우에는 가산점이 부여되지 않는다.

응시자가 등록한 가산특전은 인사혁신처가 직접 관계기관을 통해 확인하며, 가산특전 확인 결과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마이페이지 성적사전공개/이의제기 메뉴에서 9월 20일~21일 2일간 확인할 수 있다. 또 필기시험 점수도 9월 20일~21일 2일간 사전공개되며 그 기간 동안 이의제기가 가능하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10월 6일 발표되며 합격자에 한하여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가 통보될 예정이다. 이어 면접은 11월 8일~1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11월 2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8일~13일까지 국가직 7급 공채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올해는 870명 선발에 66,712명이 지원해 평균 7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7급 공채시험 접수인원은 지난해보다 6,933명 늘었으나, 선발인원이 지난해(730명)보다 140명 늘어 경쟁률은 81.9대 1이 76.7대 1로 떨어졌다.

직군별 경쟁률은 행정직군(718명 선발)에 57,187명이 지원해 79.6대 1, 기술직군(152명 선발)에 9,525명이 지원해 62.7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행정직군의 검찰직(5명 선발)으로 2,442명이 지원해 488.4대 1을 기록했으며 기술직군에서는 농업직(8명 선발)에 1,436명이 지원해 179.5대 1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 선발하는 일반행정(인사조직, 10명 선발)에는 2,894명이 지원해 28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인아?정인영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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