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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지역인재 9급 필기시험 “너무 어려워...” - 영어, 한국사 작년보다 어려워...국어는 무난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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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지역인재 9급 필기시험 “너무 어려워...”
영어, 한국사 작년보다 어려워...국어는 무난


2016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의 필기시험이 27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60분간 서울 경기고등학교(강남구 삼성동 소재)에서 치러졌다.

국가직 9급 지역인재 공무원시험은 행정?기술?우정직군 관련 학과가 설치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학 등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어, 영어, 한국사 세 과목으로 구성된 이 날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대체로 어려웠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각 과목별 체감난이도는 응시생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A 응시생은 “국어는 무난했고 영어도 독해 지문의 양이 많아 부담이 됐지만 너무 어려웠던 건 아니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사는 정말 어려웠다. 지엽적인 문제가 너무 많이 출제됐던 것 같다”며 한국사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B 응시생 역시 “국어는 작년과 비슷했던 것 같은데 영어와 한국사는 작년보다 어려워진 것 같다”며 “정말로 어렵게 출제된 것인지, 새로운 내용이라 어렵게 느껴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C 응시생은 “세 과목 모두 작년보다는 훨씬 어려웠으며 국어에 생소한 지문이 많이 나와 당황했다”며 자신은 국어도 어려웠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 날 타 공무원 시험과 달리 응시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와 삼삼오오 모여 시험의 난도와 답을 맞춰보며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교복을 입고 온 응시생 D 등은 학교에서 특별히 그룹을 만들어 같이 공부했으며 함께 시험을 보러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교 선생님의 인솔하에 학생들이 함께 귀가하는 모습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응시생 D는 “세 과목 다 작년보다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출제유형은 같았지만 내용이 기존에 공부해온 것들과 너무 달라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응시생 E는 “영어가 가장 어려웠다. 단어만 봐도, 새롭고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왔고 독해 지문 내용도 길어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며 영어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이어 “한국사는 앞부분은 무난했는데 뒤로 갈수록 쌩뚱맞은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일제와 근대 쪽에선 몇 문제 안 나오고 현대 쪽에서만 너무 많이 나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한 문제도 나왔다”고 귀띔했다.

또 “작년 지역인재 9급보다는 확실히 어려웠고 9급 공무원 시험과는 비슷했던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함께 있던 F 응시생은 “학교에서 반을 꾸려 같이 3, 4개월 가량 스터디를 했는데, 선생님들이 중요하게 찍어준 부분이나 기존 기출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부분을 많이 비껴가서 어렵게 느껴진 것 같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응시생들의 반응을 종합해 본 결과 새로운 내용이 많아 체감난이도는 확실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과목별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 지난 27일, 지역인재 9급 필기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생들의 모습



한편 올해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시험은 160명 모집에 1,037명이 지원해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군별 경쟁률은 87명을 선발하는 행정직에 490명이 지원해 5.6대 1, 53명을 모집하는 기술직에 417명이 지원해 7.8대 1, 20명 선발에 130명이 지원한 우정직은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이 날 한 교실에 35명씩 입실해 치러진 시험에 결시자들도 더러 있어 실질경쟁률은 이보다 조금 낮아질 전망이다. 

이 날 특히 어린 학생들이 보는 시험인지라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시험장이 가득 찼으며, 시험이 끝난 뒤 나오는 학생들보다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학부모들이 더 많아 보이기도 했다.

또 타 공무원 시험 대비 여학생들이 특히 더 많았던 점도 눈에 띄었다.

이 날 치른 필기시험 결과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예정인원의 150% 범위에서 합격자가 결정되며 동점자는 모두 합격처리 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9월 21일에 발표되며 이 후 서류전형이 진행돼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 17일에 발표된다. 이어 10월 22일 실시되는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는 11월 4일에 발표된다.

최종합격자는 내년 4월 정부 각 부처에 수습공무원으로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한 뒤, 근무성적, 업무추진능력 등을 임용심사위원회가 평가 심사하여 같은 해 10월, 일반직 및 우정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정인영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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