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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민간경력채용 PSAT “자료해석 관건” - 자료해석 외 대체로 무난, 평이한 수준, 자료해석 “시간부족 등 애로” vs “무난”
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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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민간경력채용 PSAT “자료해석 관건”
자료해석 외 대체로 무난, 평이한 수준 
자료해석 “시간부족 등 애로” vs “무난”


국가공무원 5급 및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이하 민경채) 필기시험이 지난 달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7개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5급은 경기고, 잠신고, 중동중학교에서, 7급은 청담고, 압구정고, 언주중, 서일중학교에서 직렬별로 나뉘어 각 시행됐다. 

민경채 전형은 1차 필기시험, 2차 서류전형 3차 면접으로 진행된다.
1차 필기시험 PSAT은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3개 과목으로 공무원에게 필요한 기본적성, 판단능력, 사고력 등을 중점 평가하도록 돼있다. 기존의 5급 공채 PSAT 유형의 문제를 민경채 시험에 적합하게 개발하여 적용한 것으로 5급공채 PSAT이 세과목 각 40문제 씩 각 90분동안 치러지는데 반해 민경채 5급, 7급은 PSAT은 각 과목별 25문제씩 각 60분동안 치러진다.

이 날 시험을 마친 7급 민경채 응시생들은 대체로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출문제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는 것. 취재에 응해준 응시생들 대부분이 무난하게 시험을 치렀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응시생별로 세 과목 중 특히 쉽거나 어려웠던 과목에 대한 답은 엇갈렸다. 특히 자료해석영역을 까다롭게 느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이날 함께 치른 5급 응시생들의 반응과도 유사한 귀결이다.

A응시생은 “기출문제를 따로 보진 않았고 그냥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는 정도로 준비했는데 자료해석은 아주 어려웠다”며 “자료해석은 계산문제가 많았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응시생처럼 자료해석에서의 계산문제와 시간부족 애로를 호소한 응시생들이 상당수 있었다.

반면 B응시생은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은 기출대비 특별히 어렵거나 쉽지는 않았고 자료해석은 특히 많이 쉽게 느껴졌다”라며 “다른 응시생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니 참고해 달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C응시생은 “기출문제를 풀 때보다 언어논리와 자료해석에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특별히 어려웠기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상황판단은 확실히 많이 쉬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이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을 치렀다는 함께 있던 동료 응시생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취재에 응한 응시생들 대부분이 오랜 기간을 준비하지 않았거나 회사에 다니면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정도로 준비하였는데도 특별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대체로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낮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문제는 자료해석의 선방여부다. 

즉 대체로 무난하고 평이했다는 반응 속에서 자료해석을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정확하게 풀어냈는지에 따라 이번 시험의 고득점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민경채는 공직사회의 다양성·전문성·개방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전문화된 경험과 기술·지식 등을 가진 민간의 우수인재를 공무원으로 임용해 글로벌 시대에 정부 경쟁력과 역량을 높이고자 2011년 5급에 도입·시행됐으며 지난해부터 7급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민경채를 통해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개발, 나로호 발사 프로젝트, 천리안호 관제시스템 개발사업 등에 참여한 인재와 의료개선사업 전문가 등 공채로 선발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가 공직에 진출했으며, 공직사회의 다양성, 개방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민경채는 5급의 경우 38개 기관에서 153명, 7급은 30개 기관에서 105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224명)에 비해 15.2%증가한 수치다. 

5급의 경우 140명에서 153명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했으며, 7급은 84명에서 105명으로 무려 25% 증가했다. 이렇게 올해 5, 7급 민경채는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34명 늘고 접수인원 또한 900여 명이 늘어, 지난해와 경쟁률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최종 경쟁률은 5급은 3,209명 지원하여 21대1, 7급은 3,371명 지원하여 32.1대1로 각각 집계됐다. 5급에서는 ‘건축분야 조달시설 관리분야’가 120대1로 가장 높았고 7급에서는 시설주사보(일반토목, 고용부)가 133대1로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모든 직급에서 건설, 환경분야 경쟁률이 높았으며 조종사 훈련 및 심사, 의무, 통상분야 법무(5급) 등 일부 특수분야는 지원자가 없거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5급 민경채 기관별 선발인원을 보면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특허청이 각각 10명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는 9명 △보건복지?환경부 각각 8명 △법무부는 7명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 각각 5명 등 153명이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인재 직무군(5급)’ 신설하여 국제통상 등 특화된 민간전문가의 공직 응시기회가 확대되도록 했다. 글로벌 인재를 대상으로는 정부 최초로 미국 LA 한국교육원에서 해외 필기시험을 시범 시행했다. 해외시험은 국내와 동일한 문제로, 지난 달 29일 18시 10분부터 23시 10분까지 과목당 60분씩 세과목으로 치러졌다.

7급 민경채 기관별 선발인원을 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6명 ▲농촌진흥청이 14명 ▲국민안전처가 10명 ▲미래창조과학부가 7명 ▲교육부가 6명 ▲국토교통부 5명 ▲산업통상자원부 4명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방위사업청, 국세청, 보건복지부 각 3명 등 총 105명이다. 

민경채 7급 전형은 먼저 필기시험 결과 직류 등 선발단위별로 최종 선발예정 인원의 10배수 범위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만약 응시자격요건(경력, 학위, 자격증) 중 어느 하나의 응시자격요건 합격자가 직무분야 등 선발단위별로 필기시험 합격예정인원의 30%(소수점이하 반올림)에 미달할 경우에는 해당 요건 응시자 중에서 성적순에 의하여 미달한 인원만큼 당초의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하여 추가 합격처리한다.

또한 과목별 만점의 10% 또는 5%범위에서 취업지원대상자 가산점(독립유공자예우법, 고엽제후유의증환자지원법 등 근거)이 적용되는데, 취업지원대상자로서 가점을 받아 합격하는 사람은 선발예정인원의 30%를 초과할 수 없다. 

1차 전형인 필기시험의 합격자발표는 8월 26일에 있을 예정이고, 합격자들은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2차전형을 위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2차 서류전형은 직무적격성을 심사하는 전형으로, 직무분야 등 선발단위별로 정하고 있는 응시자격요건에 적합한지 여부 및 직무적격성(직무역량, 근무경력 및 직무성과 등) 등을 서류전형위원회에서 서면으로 심사하여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 선발예정 인원의 3배수 범위에서 합격자로 결정한다. 

특히 올해부터 기본서류에 불필요한 부모스펙 등을 기재할 경우 감점하는 등 시험의 내용과 방법도 합리적으로 조정해 보다 전문성과 균형적인 사고를 갖춘 인재선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류전형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을 획득한 자는 100분의 5 범위에서 가점이 부여된다. 단, 필기시험 합격자 기본서류 제출 마감일인 9월 5일까지 점수가 발표된 시험성적에 한하여 인정된다.

서류전형의 합격자발표는 10월 21일에 있을 예정이며, 면접시험은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진다.

면접시험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국가관, 공직관)와 전문성 등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상황과제에 대한 ‘집단토의’와 모의상황을 설정하여 과제를 부여하고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제공하는 ‘개인발표’, 또 국가관?공직관 등 공무원의 기본자세와 관련한 공직가치를 입체적으로 검토, 검증하는 ‘심층면접‘이 실시된다. 

면접방식 및 평가요소 등 세부적인 사항은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시 공지된다. 면접을 끝으로 최종 합격자는 12월 16일에 발표된다.

5급의 경우 7급과 필기시험은 같은 날 같은 문제로 치렀지만 이후 일정은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타 직무분야 등 선발단위별로 적격자가 없는 경우에는 채용하지 않을 수 있고, 최종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는 등의 사정으로 결원을 보충할 필요가 있는 때에는 최종합격자 발표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면접시험 평정성적 우수자 순으로 추가 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다. 

5급 민경채 최종합격자는 내년 상반기 중 중앙공무원교육 신입관리자과정에 입교해 국가공무원 임용에 따른 업무수행 요령·지식, 공무원의 기본자세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교육을 받게 되며, 7급 민경채 최종합격자는 내년 상반기 중 채용기관에서 자체 교육과정 등을 거쳐 공무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한편, 역대 민경채 합격자현황을 살펴보면, 5급 합격자는 2011년 91명에 그쳤지만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2014년에는 126명에 달했고 2015년 153명으로 늘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5∼36세였으며 2012년 35.4세, 2013년 35.9세, 2014년 36.7세, 2015년 36.9세로 점차 평균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합격자의 평균 경력기간은 8∼9년 정도였다. 2011년 도입 첫해는 평균 8.3년의 경력기간이었고 2014년에는 9.2년으로 늘었다가 2015년에는 8.8년으로 줄었다. 
여성의 비율은 도입 첫해는 26.9%에 그쳤지만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41.7%, 46.8%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24.2%로 가장 낮았다가 2015년에는 35.7%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첫 시행된 7급 민경채 합격자(80명)의 평균연령은 33.7세였으며, 30대(68.8%)가 가장 많고, 20대(20%), 40대(11.3%) 순이었다. 합격자들의 경력기간은 평균 6.7년이었고, 5∼8년(32.5%), 3∼5년(23.8%), 3년 미만(13.8%) 등이었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도 18.8%(15명)에 달했다.

이영화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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