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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준비생 절반이 ‘공무원시험’ 준비 - 25∼29세 청년 취업준비자 54% ‘공시족’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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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준비생 절반이 ‘공무원시험’ 준비
25∼29세 청년 취업준비자 54% ‘공시족’


청년층 취업준비생의 절반 이상이 공무원시험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45만5천명이었던 청년층(15∼29세) 취업준비자는 2010년 44만2천명, 2011년 41만명으로 줄어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4년 41만명이었던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2015년 45만2천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청년 고용사정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는 급증하고, 다소 개선되는 시기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청년 취업준비자의 특성을 보면, 청년 남성의 비중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5∼29세 청년층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들어서는 20∼24세 청년층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청년층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취업이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줄어들고, 졸업 후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희망하는 일자리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청년 취업준비자의 특징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노동시장 경험이 없었던 청년층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시장경험이 전혀 없었던 청년 비중은 30.1%, 노동시장퇴장 1년 미만인 청년 비중은 28.8%, 노동시장퇴장 1년 이상인 청년 비중은 41.1%를 차지했다.

노동시장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자는 취업한 일자리가 불안정하거나 질적 수준이 낮아 안정적이고, 근로조건이 더 나은 일자리, 장래성 있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취업준비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취업준비자의 경우는 대학 재학부터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준비 등을 하는 ‘공시족’이 대부분이었다. 



2013년 대졸자 이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세 청년층 취업준비자 중 시험준비를 하고 있거나 시험준비를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7.9%, 25∼29세에서는 53.9%로 나타났다.

특히 20∼24세 연령층의 58.4%, 25∼29세 연령층의 63.7%는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부분은 공무원 또는 임용시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비하는 시험의 종류는 20∼24세의 경우 ‘9급 공무원시험’이 63.7%로 절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교원 임용시험’ 17.4%, ‘회계사 등 전문자격시험 또는 언론시험’ 6.9%, ‘기타 공무원 시험’ 4.8%, ‘공사·공단시험’ 4.0%, ‘7급 공무원시험’ 3.2% 등의 순이었다. 

25∼29세 시험준비자들의 시험준비 종류 역시 ‘9급 공무원시험’이 45.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교원 임용시험’(14.8%), ‘회계사 등 전문자격시험 또는 언론시험’(12.0%), ‘7급 공무원시험’(11.8%), ‘기타 공무원 시험’(4.6%), ‘사법시험’(4.2%), ‘공사·공단시험’(3.3%), ‘행정고시(5급 공채)’(2.8%), ‘외무고시와 기술고시’(1.0%) 등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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