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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6년 지방직 7급 공무원시험, 마무리 전략은? - 지난해 국어·영어·한국사 난도 하락…합격선 상승으로, 행정법 등 법과목 지엽적…경제학 갈수록 까다로워져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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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6년 지방직 7급 공무원시험, 마무리 전략은?
지난해 국어·영어·한국사 난도 하락…합격선 상승으로
행정법 등 법과목 지엽적…경제학 갈수록 까다로워져


본격적인 2016년 공무원시험 레이스가 시작됐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험이 임박한 시점의 마무리 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 온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컨디션이 무너지거나 지나친 긴장과 부담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각종 공무원시험의 결전이 임박해 오고 있는 시점,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 시험별 특성을 분석하고 마무리 공부 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무난한 출제로 대부분 지역서 합격선 10점가량 상승”

지난해 지방직 7급 공무원시험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전공과목은 지엽적인 출제 등으로 까다로웠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이 전년도 지방직 7급 시험은 물론 서울시 7급, 국가직 7급 등에 비해서도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10점가량 합격선이 큰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합격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북 포항시로 93.35점(전년도 김천시 87.86점)을 기록했다. 최저 합격선을 보인 곳은 전남이었다. 하지만 전남 역시 86.21점(전년도 74.07점)이라는 높은 합격선을 나타냈다. 

지난해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 대다수는 예년에 비해 평이한 출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많은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영어의 경우도 타 공무원시험 등에 비해서 무난했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행정법 등 법과목에서 지엽적인 문제나 기출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이 출제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제학은 오히려 예년보다 더 어려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 국어

지난해 지방직 7급 국어는 문법 파트가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한자 관련 문제의 비중이 늘었던 점이 특징이다. 문법의 경우 기본기를 측정하는 수준으로 출제됐다. 한자문제 자체도 전년도보다 1문항 늘어난 2문항이 출제됐고 소설과 독해에서 한자 숙어 등이 출제된 것을 포함하면 4문항이 한자 문제로 구성된 셈이다. 

어휘도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었다. 특히 고유어의 의미를 묻는 문제가 어려웠다는 평이다. 소설 지문이 많았던 점도 눈에 띈다. 파트별 문항수는 문법 9문항, 소설 3문항, 시 1문항, 독해·쓰기 5문항, 한자 2문항 등이었다. 

이같은 출제경향을 고려하면 향후 지방직 7급 국어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한자와 어휘 공부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영어

영어는 문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반면 어휘와 독해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인 체감난이도를 낮췄다는 평가다. 파트별 출제 비중은 어휘·표현 3문항, 생활영어 2문항, 문법 6문항, 독해 9문항으로 구성됐다. 

수험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공무원시험 영어 공부의 기본은 기출분석이다. 기출되는 문법 포인트와 어휘, 표현의 암기를 기초로 지속적인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을 다져야 한다는 것. 

또 최근 대부분의 공무원시험에서 영어 과목 지문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시험과 동일한 조건에서 문제를 풀어보는 훈련을 하고 시험장에서 예상 이상으로 난도 높은 문제가 출제됐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기출된 문제보다 한 단계 수준이 높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한국사 

한국사는 지난해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 꼽혔다. 대부분의 문제들이 자주 출제된 기출문제를 변형한 형태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파트별 문항수를 살펴보면 선사시대 1문항, 고대 4문항, 중세 3문항, 근세 2문항, 근대 태동기 2문항, 개항기 2문항, 일제강점기 3문항, 현대사 2문항, 통합형 1문항 등으로 이뤄졌다. 

최근 지방직 7급 한국사는 근현대사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다 지난 2014년 근현대사 문제가 줄었는데 지난해에는 다시 비중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공무원시험 한국사의 전반적인 경향으로 수험생들도 근현대사 공부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야의 비중은 다소 줄었고 문화 파트의 비중이 커진 점도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정치사 8문항, 경제사 4문항, 사회사 2문항, 문화사 5문항, 통합형 1문항이 출제됐다. 

■ 헌법 

지난해 지방직 7급 헌법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다만 시사적인 내용이 출제된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판례의 비중이 컸다는 점, 대부분 기출문제와 유사한 형태의 문제들로 구성된 점 등 예년의 경향을 이어갔다. 

시험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지엽적인 부분에 집착하기보다 출제경향을 반영해 보다 효율적인 수험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헌법재판소의 주요 판례는 물론 최신판례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되 전 파트에게 고르게 문제가 출제되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행정학 

지방직 7급 행정학은 대부분의 문제가 기출에서 출제되고 있다. 여기에 1~2문제가량 응용력을 요하는 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섞는 형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기출의 비중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90% 이상의 문제가 기출에서 출제되며 예년의 경향으로 돌아왔다. 파트별 출제비중은 총론 5문항, 정책론 3문항, 조직론 2문항, 인사행정론 4문항, 재무행정론 3문항, 정보화사회와 행정 1문항, 행정환류 1문항, 지방행정론 1문항이 출제됐다. 

대부분의 문제가 기출문제에서 출제되는 지방직 7급 행정학의 마무리 공부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 경제학

최근 지방직 7급 경제학은 지속적으로 난이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계산문제가 큰 비중으로 출제되고 생소한 유형의 문제까지 나오면서 전년도보다도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계산문제는 총 12문제가 출제, 무려 60%의 비중을 보여 한정된 시간 내에 다수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험생들의 애를 먹였다. 모든 지문을 검토해야 하는 박스형 문제가 출제된 점도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인 요인이 됐다. 

수험생들은 경제학에 대비하기 위해 시간안배 훈련에 보다 신경을 쓰고 시간 내에 풀기 어려운 난도 높은 문제를 과감하게 넘기고 다른 문제를 먼저 푸는 등 문제 풀이 요령도 익혀두는 것이 좋다.

■ 지방자치론

지난해 지방자치론은 지방자치의 기초적 이해 3문항, 지방자치의 기본적 체계 6문항, 지방자치의 운영 5문항, 지방자치와 주민의 참여 2문항, 지방자치의 재정 3문항, 정부 간 관계 1문항으로 이뤄졌다. 이 중 지방자치의 기초적 이해에 관한 3개의 문제만 이론 문제로 구성됐고 나머지는 모두 법령에서 문제가 나왔다.

지방자치론도 대부분의 문제가 기출이나 기출변형으로 출제되는 편이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법령을 꼼꼼히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안혜성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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