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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일행직 면접 ‘어땠나’ - 오전~오후까지 진행…응시생들 “기다리다 지쳐”
20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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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일행직 면접 ‘어땠나’
오전~오후까지 진행…응시생들 “기다리다 지쳐”


2015년도 국가직 7급 공채시험의 최종관문인 면접시험 일정이 종료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일반행정직의 경우 대부분 압박질문은 없었으나 대기 시간이 길고 변별력과 관련해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총 4일간 치러진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총 972명으로 선발예정인원(730명) 기준 응시자 중 24.9%가량이 탈락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오전과 오후로 조를 나뉘어 진행되던 종전과 다르게 집단토의 도입 등으로 면접 시간이 늘어나면서 응시자 모두 오전에 입실해 오후까지 면접이 이어졌다. 

집단토의, 개인발표, 개별면접으로 이뤄지는 이번 면접시험은 우선 집단면접은 10시 20분부터 11시 20분까지 진행됐고 중식 후 12시 10분부터 조별로 역량면접(개인발표, 개별면접)이 이뤄졌다. 면접이 끝나면 설문작성을 한 뒤 귀가하는 과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첫 날인 12일에는 일반행정직(일반모집)의 면접이 이뤄졌으며 응시대상자는 309명이었다. 면접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우선 장시간 진행돼 체력소모가 컸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면접 내용 자체가 예년에 비해 크게 압박이 있거나 어려웠다는 수험생은 적었다.

일반행정직 응시자들에 따르면 집단토의와 개인발표(PT)는 한 가지 주제로 동일하게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집단토의 주제는 국가상징물 활용방안, PT면접의 주제로는 공직관, 윤리관과 관련된 내용이 주어졌다. 

일반행정직 응시생 A씨는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집단토의 후에 밥을 먹고 나서 한 4시간을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 시간이 오늘 면접 중 가장 곤욕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뒤이어 면접을 마치고 나온 B응시생 역시 “기다리는 동안 초반에는 면접 준비도 하고 마음가짐도 다잡고 했는데 나중에는 아무생각 없어져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 채로 시험을 봤는데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면접 분위기와 관해서는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별다른 압박 질문은 없었다는 것. 다만 집단토의의 경우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흘러가기도 하는 등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후문도 몇몇 나왔다. 

C응시생은 “오늘 면접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공직관, 공직가치관이였던 것 같다”면서 “다행히 준비를 했던 부분이라 답을 다 하긴 했는데 깊이 있게 대답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소회했다. 

한편 주제가 단일화 되다보니 이 부분을 대비하지 하지 못한 응시생들은 당혹스러웠다는 평을 낳기도 했으며 변별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D응시생은 “면접 준비를 나름대로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초점을 잘못 잡은 건지 모든 질문들이 거의 공직관, 공직가치관과 관련돼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학원 등에서 하는 면접 특강 같은 걸 들었어야 했나 후회가 많이 된다”고 안타까워 심경을 전했다.

응시생들 중에는 이번 시험에 대해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응시생 E씨에 따르면 “면접이 강화된다고 해서 전문적인 지식들에 대한 대비를 나름 철저히 하고 공을 들였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 같다”면서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대답을 한 것 같은데 우수와 미흡을 어떻게 나눌지 솔직히 의구심이 든다”는 것. 

이같은 마지막 관문을 뚫고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게 될 명단은 이달 27일 확정·공개될 예정이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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