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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찾아 떠나자!” - 공시 노마드족, 채용 판도 바꿀까
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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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찾아 떠나자!”

공시 노마드족, 채용 판도 바꿀까

남미래 기자2015.01.20 13:04:39
 
사상 초유의 세무직 전성시대가 3년째 지속되면서 수험가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세무직의 선발인원이 급증함에 따라 그간 가장 많은 출원인원을 자랑했던 일반행정직의 인기가 이전보다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선발예정인원 중 세무직의 몫은 43.1%에 이르는 1,595명이다. 9급 일반행정직(우정사업본부, 고용노동부 포함) 선발예정인원인 732명보다도 2.2배 많은 선발규모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선발인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무직 지원을 둘러싼 수험생들의 눈치싸움이 일찍부터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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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한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렬변경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대다수가 세무직으로의 직렬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직의 선발규모가 급증한 만큼, 출원인원도 역대 최다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직렬 간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진 시험제도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선발규모에 따라 지원분야를 자유롭게 갈아타는 공시 노마드족이 증가한 점도 이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특히, 행정학개론과 사회를 선택과목으로 공부하는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의 경우 또 다른 과목을 추가로 공부할 필요가 없어 세무직으로의 이탈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일반행정직 지원자의 감소는 세무직 선발인원이 증가하면서 이미 꾸준히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3년간 9급 행정일반의 출원규모를 살펴보면, 2012 71,674, 2013 69,594, 2014 6401명을 기록해 지원자가 전년보다 각각 2,080, 9,193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년과 14년의 행정직 출원인원이 12년보다 4만명 가량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3년 연속 선발인원 증가라는 호재를 만난 세무일반은 출원규모가 수직상승했다.

572명을 선발한 2013년엔 전년 대비 163.8% 늘어난 25,625명이 도전장을 던졌고 778명을 채용한 이듬해엔 이보다 9.6% 증가한 28,078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으로 새로 유입된 지원자와 기존 수험생들 중 일부가 세무직을 선택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났음을 추정케하는 부분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2배 더 많은 세무공무원을 선발하는 만큼, 수험가는 세무직으로의 쏠림현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수험전문가는 공무원 시험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적성 뿐 아니라 합격가능성 또한 직렬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면서 세무직 업무가 만만치 않지만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우선 합격하고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수험생들은 세무직의 출원인원이 급증한 상태에서 필기합격선이 높아질 것인지, 아니면 지난해처럼 다시 낮아질 것인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최종 선택의 날인 원서접수일까지는 이제 2주의 시간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