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접, ‘물’로 보면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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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1,971명을 선발하는 서울시 공개경쟁임용 면접시험이 실시된 결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속질문이 이어지면서 면접시험 응시자 중 상당수가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면접시험 결시인원 역시 예년보다 많지 않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면접시험의 변별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면접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5분 스피치의 주제로는 ▲본인 혹은 타인이 자존감이 높거나 낮아서 문제가 되었던 경험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경험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자신의 견해 ▲공직봉사동기와 자신의 공직 지원 이유 ▲제품 안전관리가 중요한 이유와 소비자의 개선방안 등 공직관이나 직무 관련 질문들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5분 스피치 주제의 대부분이 응시자의 경험을 묻는 ‘경험형 주제’가 출제된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기출질문을 복습하며 5분 스피치를 준비한 일부 응시자들의 경우 예상치 못한 질문이 던져지면서 과제 작성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을 치른 한 응시자는 “작년만 하더라도 구성원들과 협업하여 일을 처리한 경험과 같은 문제들이 출제됐기 때문에 직무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면서 “예상치 못한 주제가 나와 무슨 정신으로 과제를 작성했는지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예년에 비해 면접시험의 결시인원이 적어진 것 역시 응시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국가직 9급 임용시험이 대폭 단축되면서 서울시 7·9급 임용시험에 중복응시한 지원자들이 필기시험 단계에서부터 응시 자체를 포기해버리면서 반사적으로 서울시 필기합격자들의 면접시험 응시율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오롯이 서울시 근무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면접시험에 몰렸다는 얘기다. 개별면접에선 예년처럼 공직관이나 서울시정과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됐다. 올해 출제된 개별면접 질문으로는 ▲공직에 지원한 동기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서울시 공무원이 갖는 메리트 ▲베이비부머를 위한 복지정책 ▲어떤 상사를 만나고 싶은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개선되었으면 하는 서울시 정책은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험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대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9급 공개경쟁임용 면접시험은 29일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으며, 30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7급 면접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직렬별 면접시험 일정은 ▲10월 30일-7급 행정장애, 지방세, 전산, 일반기계, 일반전기, 조경, 일반환경, 일반토목, 건축, 방재안전일반, 방재안전장애 ▲10월 31일-7급 행정일반 ▲11월 1일-7급 행정일반 ▲11월 2일-7급 행정일반, 감사 등이다. 이번 시험의 최종합격자 명단은 11월 14일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http://psnews.co.kr/news/article.html?no=16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