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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쉬웠다” - 응시자 “전체적으로 쉬운 편”, 변별력 영어서 갈릴 것 전망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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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쉬웠다”
응시자 “전체적으로 쉬운 편” 
변별력 영어서 갈릴 것 전망


올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이 지난 24일 서울 내 155여개 고사장서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일제히 치러진 결과, 응시자 의견이 분분했으나 신규, 재시생 대부분이 이번 서울시 9급은 쉬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국사가 가장 쉬웠고, 국어, 영어도 무난했다는 생각이다. 일부 응시자들은 사회 등 선택과목에서 약간 난해한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도 내보였다. 하지만 응시자 다수가 전체적으로는 공부한 범위에서 문제가 많이 나와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는 설명이었다. 서울시 문제 자체로 봤을때도 어렵지 않았고 지난해 서울시 9급, 올 국가직 9급과 비교해볼 때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게 응시자들의 말이다.

특히 지난 17일 지방직 9급을 보고 이번에 서울시 9급을 치른 응시자들은 올 지방직 9급 시험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서울시 9급 시험은 매우 쉬웠다는 생각을 내보였다. 단 지난 17일 지방교행 9급을 보고 이번 서울시 9급 시험을 본 응시자들은 서울시 9급 시험도 쉬웠지만 지난주 치른 지방교행 시험이 더 쉬웠기 때문에 두 시험 모두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시 9급 시험은 전체적으로 평이했으나 필수과목 국어에서 일부 난해한 출제가 있었던 것으로 응시자들은 평가한 바 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쉽게 나와 합격선이 전년수준 또는 그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을 봤으며, 특별히 어려웠던 과목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변별력은 기본기를 따르는 영어에서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 응시자는 “국어가 조금 어려운것 같았다. 한자도 서울시 시험답게 나왔고 문학사도 약간 난해했다. 행정법은 지문이 길어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국어, 행정법을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반면 한국사는 가장 쉬웠다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국사가 사료도 나왔고 한 문제 정도 빼고는 강사가 알려준 데에서 거의 다 나와서 괜찮았던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또 영어는 시험전날에 본 문제가 좀 나와서 생각보다 잘 풀렸다는 말이었다. 

다른 응시자는 “괜찮았다. 올 국가직 9급보다 약간 어려웠고 지난해 서울시 9급보다는 쉬웠다. 원래 서울시가 어렵게 나오는데 올해는 생각보다 쉽게 나왔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가장 쉬웠던 과목으로 한국사, 행정법을 꼽았는데 한국사의 경우 지엽적인 문제가 나오지 않아 쉽게 풀렸다는 설명이었다.

또다른 응시자는 “공부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4월에 본 국가직 9급보다는 조금 어려웠고 지난주 본 지방직 9급보다는 많이 쉬웠다고 생각한다. 헷갈린다 이정도로 생각하는 문제는 있었는데 어렵다, 어려워서 못 풀겠다 하는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를 괜찮게 본 것 같은데 잘 봤는지 가늠은 잘 안된다. 그냥 공부한것치고 느낌이 괜찮은 정도라고 생각한다”는 말이었다. 재시생도 이들과 비슷한 생각이었다. 

한 재시생은 “2년 공부했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올 국가직 9급이랑 비슷했고 지난주 있었던 지방직 9급보다 쉬웠다”고 상기했다. 특별히 어려웠던 과목이 없었기 때문에 난도 높았던 과목을 꼽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그는 이어 “이번 시험이 쉬웠는데 보통 시험이 쉬우면 영어에서 당락이 갈리는 편이다. 영어는 암기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시험을 본 친구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올 국가직 9급에 합격하고 이번 서울시 9급을 본 응시자도 볼 수 있었다. 그는 “공부한 지 2년됐고 사실 나는 국가직 9급 합격자다. 이번 서울시 9급 시험이 내가 보는 마지막 시험일 것 같아서 한 번 봐봤다”라며 “전체적으로 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지난해 것은 기억이 안나서 잘 모르겠고 올 국가직 9급보다 약간 어려웠고 지난주 본 지방직 9급보다는 훨씬 쉬웠다. 지방직 9급 정말 어려웠다”라며 “전체적으로 쉬웠지만 굳이 변별력있는 과목을 꼽으라면 그래도 영어일 것 같다. 반대로 가장 쉬운 과목은 한국사인 것 같다. 책이름 묻는 1문제 빼고 한국사는 다 쉬웠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자는 “일단 영어가 어렵지 않게 나와서 다행이었다. 한국사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사회에서 경제문제가 10문제 정도 나와서 힘들었다. 풀때 어렵다고 느낀 과목이었다”고 시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 문제가 특히 지엽적이라 생각했는데 국가직과 특별히 다른 건 없었던 것 같다. 원래 서울시 문제보다도 올해 유난히 쉬웠던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서울시에서 문제를 자체 출제한다고 해서 서울시만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 인사혁신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서울시 등 출제 기관에 따라 시험 유형이 많이 다르거나 그런 것은 모르겠다. 기본베이스에서 시험별 한자나 문학 정도가 추가되는 정도다. 서울시 시험도 400점을 훨씬 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외 다수가 올 서울시 9급 시험이 쉬웠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서울시 시험은 지방직에 속하나 문제를 인사혁신처가 아닌 서울시 자체에서 출제한다. 서울시 문제는 그간 비공개로 지엽적인 출제가 많다는 수험생 평가를 받았으나 비공개로 인한 수험생 문제 이의제기의 어려움, 수험생 편의 고려 등 이유로 2013년부터 문제를 공개했다. 문제가 공개된 후부터는 이전보다 시비다툼이 적은 문제, 퀄리티 있는 출제가 많이 이뤄졌다는 게 수험생들의 의견이다.

서울시 시험은 시 자체 출제기 때문에 인사혁신처가 출제하는 국가직, 지방직 시험과 출제 유형이 다소 상이한 면이 있다. 가령 한국사에서는 서울시 내 있는 문화재 관련 문제가 나올 수 있고, 국어 같은 경우 서울시 문제기 때문에 표준어 문제가 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실력이 있는 수험생이라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시험을 치르면 난이도 및 출제 유형,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성적이 시험별 들쑥날쑥 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15년 시험별 일행직(일반모집) 9급 합격선을 보면 국가직(전국) 394.78점, 지방직 404.29점(인천 부평 최고점), 서울시 360.30점이었다. 2016년은 국가직(전국) 396.25점, 지방직 413.87(전북 도 최고점), 서울시 398.74점이었다. 지난 4월 실시된 국가직 9급 일행직(전국?일반모집) 합격선은 403.24점으로 예년대비 높게 나왔다. 

지방직 시험은 현재 채점 중으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나 국가직보다 어렵게 출제된 데 따라 전년대비 합격선은 약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수험가는 전망하고 있다. 응시자들은 이번 서울시 9급 시험 합격선이 지방직 9급보다 높고 국가직 9급 수준 또는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필기시험 가답안이 24일 오후 6시 공개됐으며 이의제기는 가답안 공개 후~27일 하면 된다. 서울시는 응시자들이 이의제기한 정답가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 7월 21일 최종정답을 공개한다. 이어 성적 사전공개가 8월 7일~8일 이뤄진다. 이 기간 응시자들은 자신이 가채점한 점수와 서울시가 제공한 본인 점수를 비교해보고 점수에 이상이 있을 시 8월 8일 이의를 제기하면 된다. 이의제기 된 건에 대해 서울시는 재검증하며 그 결과를 8월 14일 공지한다. 

이의제기가 끝난 뒤, 8월 23일 필기합격자가 발표되고 합격자에 한해 9월 9일 인성검사, 10월 16일~27일 면접이 진행, 11월 15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된다. 

이인아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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