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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마무리 전략은? - 지난해 4지선다 변경…기존 출제경향 유지 ‘무난’
  2016-06-01| 조회수 2360

2016년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마무리 전략은?
지난해 4지선다 변경…기존 출제경향 유지 ‘무난’


본격적인 2016년 공무원시험 레이스가 시작됐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험이 임박한 시점의 마무리 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 온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컨디션이 무너지거나 지나친 긴장과 부담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각종 공무원시험의 결전이 임박해 오고 있는 시점,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 시험별 특성을 분석하고 마무리 공부 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5지선다→4지선다’ 변경 첫 시험…기출경향은 ‘그대로’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시험은 기존 5지선다를 4지선다로 변경해 치르는 첫 시험이었다. 보기를 하나 줄임으로써 출제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변화지만 수험생들은 보기가 줄어드는 대신 지문이 길어지거나 난도를 높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년의 출제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난이도 자체는 앞서 치러진 국가직에 비해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 또한 예년의 경향을 이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과목별 난이도에 관해서는 수험생들과 수험전문가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수험생들은 국어와 영어가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수험전문가들은 영어는 예년수준이었고 한국사는 어려워졌다는 평을 내놓은 것.

합격선은 전년도보다 다소 하락했다. 주요 직렬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일반행정직은 360.3점으로 전년도의 375.61점에 비해 15점가량 하락했다. 세무직은 357.87점(전년도 359.47점), 전산직은 76점(83점)였고 일반기계 60점(72점), 일반전기 70점(76.5점), 일반농업 82.5점(85.5점), 조경 73점(29점), 보건 88.5점(90점), 일반토목 73.5점(79점), 건축 72점(77.5점) 등도 합격선이 낮아졌다.

서울시 공무원시험은 다른 지방직 시험과 별도의 문제를 자체 출제하고 있어 출제유형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어학과목에서 차이가 두드러진 편이므로 서울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어학과목에 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 필수과목

-국어

서울시 국어는 다른 시험에 비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시험문제를 공개하기 시작한 첫 해에도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진 다른 과목과 달리 국어는 비교적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했다. 지난해에도 많은 응시생들이 어려웠던 과목 중 하나로 국어를 꼽았다. 

서울시 국어는 문법과 실용언어, 실용독채, 문학, 문학사, 한자, 어휘, 언어지식 등 국어 전반에 대한 탄탄한 기초실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특이한 유형이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 것은 아니지만 출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여겨지는 부분에서 다수의 문제가 출제되며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였다. 분석형 문제보다 지식형 문제 위주로 출제된 점도 특징이다. 전범위에 걸친 꼼꼼한 공부가 필요한 출제였다는 것이 수험전문가들의 평이다. 출제비중 면에서는 문학이 3문항, 비문학이 3문항, 문법·규범이 8문항이 출제됐고 어휘와 한자·성어는 각각 3문항씩 출제됐다. 

-영어

다른 공무원시험은 물론 서울시 공무원시험 과목 중에서도 영어는 가장 까다롭게 출제되는 과목이다. 문제 공개 첫 해 다소 난도가 하락했지만 다음해부터 다시 예년수준의 난이도를 회복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어휘문제가 특히 까다롭고 독해지문에 사용되는 어휘도 난도가 높은 편인 기존의 출제경향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문법은 문장구조와 일치에 초점을 맞춘 문제들로 구성됐으며 독해에서는 응시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추론이 4문제가 나왔다. 

영어는 향후에도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공무원시험의 출제경향에 맞춰 어휘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다양한 독해 지문을 접해 볼 필요가 있다. 시간 안배를 위한 실전훈련도 필수적이다.

-한국사

필수 과목 중 한국사는 상대적으로 평이한 출제를 보여 왔지만 지난해 크게 난도가 높아지는 변화가 있었다. 시간 소모가 많은 사료 제시형과 사료 분석형 문제가 무려 16개나 출제되며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였다. 근현대사의 출제 비중이 높았던 점도 특징이다. 이는 최근 서울시 공무원시험 한국사의 특징으로 지난 2013년 5문제에서 다음해 7문제로 비중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8문제가 근현대사에서 출제됐다. 왕의 치적을 구별하는 문제와 실학, 산미 증식 계획, 일제 강점기 역사 연구, 순서 문제 등이 많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두는 것이 좋다.

■ 선택과목 

-기존 과목

행정법 총론은 기본에 충실한 평이한 출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경향은 유지됐고 4지선다로 변경되면서 지문의 명료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을 얻었다. 행정절차법과 행정행위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출제됐고 특히 조문 문제의 비중이 컸다. 최근 법과목의 출제경향이 판례 위주지만 서울시 공무원시험 행정법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조문의 꼼꼼한 숙지도 필요하다. 

행정학도 지난해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으며 기본개념을 연계해 응용하는 문제 등이 나왔다. 전 영역에서 고른 출제를 보인 점도 지난해 서울시 행정학 시험의 특징이다. 다만 지방직 공무원시험의 특성상 지방행정 파트의 비중이 다소 높았고 행정책임·통제·개혁 파트에서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고교이수과목

서울시 공무원시험 고교이수과목은 다른 공무원시험과 달리 무난한 난이도를 보여 왔지만 지난해 사회 과목에서 난도가 크게 높아지며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제 파트의 출제비중이 높아진 점이 체감난이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서울시 사회는 법과 정치 파트에서 6문항, 경제 8문항, 사회문화 5문항이 출제됐다. 경제 파트의 비중이 높아진 것 외에도 법과 정치 파트에서 지엽적인 보기들이 나온 점, 사회문화 파트에서 정규?비정규직 임금 격차를 묻는 표 분석 문제 등도 체감난도 상승에 기여했다. 

고교이수과목의 경우 시간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따라 수능 기출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적응력을 높이고 시간안배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안혜성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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