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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경력채용 선발 확대, 공직사회 새바람? - 공채출신·경력자 공존 업무역량 커질까
  2016-01-09| 조회수 1670

민간경력채용 선발 확대, 공직사회 새바람?
공채출신·경력자 공존 업무역량 커질까 


인사혁신처가 향후 공무원시험에서 민간경력자의 채용을 더 확대키로 한 가운데, 민간경력자 채용 확대로 공채 출신 공무원과 경력을 가진 민간출신 공무원 간 공존에 따른 공무원 업무역량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그간 5급에 한해 실시했던 민간경력채용을 지난해 7급으로까지 확대했고, 7급 민간경력채용 시험에는 회계사 등 전문직종사자, 대기업·중견기업 직원 등 고스펙자들의 지원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만 보면 5급 민간경력채용에도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지원자가 많았으나, 공직입문의 첫 길이었던 만큼 5급보다는 부담이 덜한 7급 지원이 두드러졌다는 게 수험가 분위기다. 

7급의 경우 인사혁신처가 민간경력채용과 지역인재, 시간선택제 등 선발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로, 이에 상대적으로 공채 선발은 앞으로는 지금보다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혁신처가 경력자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수험가에서는 ‘업무역량’을 꼽고 있다. 사회생활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일선에서 일을 할 경우 아무래도 사회생활 경험자가 더 능숙하게 일처리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즉, 대학졸업 후 몇 과목 시험을 보고 공채로 임용된 사람은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는 사실자체는 인정받을 수 있으나, 반면 사회경험 부족으로 처음 업무를 접할 시 다소 일처리가 더딜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경력채용으로 임용된 사람은 수년간 전문적으로 담당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공채 출신이라는 메리트는 없어도 일처리 면에서는 공채 출신보다 더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업무역량은 일처리 뿐 아니라 조직생활의 적응력도 포함되며, 조직생활을 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실로 엄청 큰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또한 경력채용자라고 해도 현 7급 공무원 이상 수준의 스펙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력채용이라도 공채 출신만큼 우수한 인재라고 봐야한다는 의견이다. 

한 수험 전문가는 “공무원이 돈을 적게 번다고 하지만 지금 대기업 직원들에게 공무원 자리를 준다고 하면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민간경력채용 확대는 시대흐름에 맞는 바람직한 채용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경력채용으로 임용된 사람은 지금 공무원 두명이 맡고 있는 업무를 모두 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다. 경력채용 확대는 단순히 채용의 변화를 넘어 공직사회 흐름을 바꿀만큼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국가직 7급 시험에서 영어가 능력시험으로 대체되면 7급과 타 시험의 병행 준비가 지금보다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대신 7급 수험생 외 토익을 응시필수요건으로 한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기업 취업준비생, 토익점수를 가진 직장인들의 7급 공무원시험 응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가 왜 7급 영어를 능력시험으로 대체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부분이 없지만,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7급 응시를 더 확대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일 것으로 수험가는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7급 공채 선발을 장기적으로 축소하고 민간경력채용, 지역인재, 시간선택제 등 선발을 늘리는 방향으로 밑그림을 그린다고 할 시, 공채 선발에도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 2~3년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합격하는 사람보다 꾸준히 영어공부를 성실하게 한 사람 즉 성실성이 보장되는 이들의 응시를 보다 높이겠다는 의미에서 영어를 검정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인사혁신처의 7급 채용은 공채는 물론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경력자들의 지원도 더 활발히 하는 방향으로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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