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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울시 7·9급 현황을 보니 - 4지선다형 출제, 대체로 평이
  2015-12-18| 조회수 1685

올 서울시 7·9급 현황을 보니
4지선다형 출제, 대체로 평이


올 서울시 7·9급 공채는 6월 13일에 실시됐고 시험은 필수과목이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예년대비 평이한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문제공개 후 올해부터는 5지선다형 출제 방식을 4지선다형으로 바꿨다. 즉 5개 보기중 하나의 정답을 택했던 기존에서 보기가 4개로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시험은 국가직과 지방직과 달리 서울시 자체출제로 이뤄지고 있고 그간 서울시 시험 출제오류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에 문제정답변경도 타 시험대비 많았다. 보다 완성도 있는 출제로 오류를 줄이고자 서울시는 기존 5지선다형에서 4지선다형으로 출제 방식을 바꾸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13년 2개 문항의 정답을 변경했고, 2014년에는 무려 11개의 문항의 정답을 변경했다. 4지선다로 바꾼 올해에는 7문항의 정답을 변경했다.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서울시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에서 변별력 있는 출제가 이뤄졌고 국가직 9급보다 어려웠으며 특히 국어, 영어가 난해했다는 게 응시자 다수의 의견이었다. 

한 영어 수험 전문가는 “올해도 그간 서울시 고유의 출제 유형을 반영했지만, 독해에서 빈칸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난이도 있는 어휘가 나와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서울시 시험 뿐 아니라 국가직, 지방직 등 9급 시험에서 영어 난도가 전년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영어 난도에 따라 합격선이 결정된 모습이었다. 

영어가 어려웠던 시험은 전년대비 합격선이 다소 낮아졌고, 영어가 쉬웠던 시험은 전년대비 합격선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서울시 9급 일행(일반)의 경우 지난해 375.61점이었으나 올해에는 357.60점으로 합격선이 크게 낮아졌다. 

올해가 4지선다 출제 첫 해였기 때문에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이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시험이 어려워질 것으로 수험생들은 보고 있다. 내년 시험도 필수과목 점수가 당락을 갈릴 전망이며, 최근 국가직과 지방직 등 시험의 합격자 상당수가 서울시 시험에도 중복합격하는 분위기로 볼 때 실력자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시는 4지선다 출제 외 고졸 전국 통합 실시, 영어면접 비중 축소 등 채용의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시 고졸 9급 경력채용은 서울시 7·9급 공채 시험일에 같이 실시됐지만, 행정낭비 및 허수지원자 등을 막기위해 서울시는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 고졸 9급 통합 실시일인 10월 17일에 같이 실시했다. 

또한 고졸 9급 경채 응시요건을 그동안은 서울시 내에 있는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에 한해 응시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서울에 한정한 모집단위를 전국(국내)으로 넓혔다. 이에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선발직류의 학과가 설치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 중 기관이 요구한 자격을 갖춰 교육감 또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면 응시가 가능했다. 아울러 기존 주제발표 영어면접을 영어자기소개 3분으로 영어면접에 대한 수험생 부담을 완화했다. 

서울시는 내년 운전직 9급 응시 요건을 현 1종 대형운전면허소지자에서 대형승합차 1년 이상 경력요건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토목 9급, 건축 9급, 약무 7급 등 3개 기술직렬은 내년 사회복지직 시험일인 3월 19일에 실시하고, 서울시 7·9급 공채일인 6월 25일에 채용을 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 13일 실시된 서울시 7·9급 공채 시험 최종합격자는 2,166명이다. 이번 서울시 7급 최종합격자는 144명, 8·9급 최종합격자는 2,022명이고 여성합격자가 1,144명(52.8%)으로 전년대비 1.5%가량 증가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채용하는 장애인이 전체 채용인원의 7.5%인 162명, 저소득층이 9급 공채 인원의 7.9%인 131명 합격했다. 이는 법정의무 채용비율(장애인 3%, 저소득층 1%)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경력단절자 및 일자리 공유를 위해 지난해 처음 선발한 시간선택제에는 231명이 합격했다.

최종합격자 성별구성은 남자가 1,022명(47.2%), 여자가 1,144명(52.8%)으로 여성 합격자가 2014년(51.3%) 대비 1.5%p 증가했다. 합격자 연령은 20대(1,402명, 64.7%)가 다수를 차지했고, 30대 590명(27.2%), 40대 157명(7.2%), 50대 10명(0.5%), 10대 7명(0.3%)순이다. 9급 최고령 합격자는 시설관리(장애인) 1959년생(56세, 남)이었고, 7급 최고령 합격자는 일반행정 1964년생(51세, 남)이었다. 

합격자 거주지별로는 서울 620명(28.6%), 경기도 853명(39.4%), 인천 128명(5.9%)으로, 수도권 거주자가 73.9%(1,601명)로 나타났다. 합격자 중 대졸 이상의 학력자가 1,461명(67.4%)이었고 대학교 재학생 479명(22.1%), 전문대졸 161(7.4%), 전문대재 30명(1.4%), 고졸 이하 35명(1.6%)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신규공무원부터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도입,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임용시부터 복지, 교육, 경제, 문화, 환경, 교통 등 10개 전문분야를 (예비)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행정·기획·재무 등은 공통분야). 

이에 올 최종합격자 중 서울시 배치자는 임용등록시 개인별 전문분야를 신청하며, 이는 신규공무원의 예비 전문분야로 지정된다. 3년가량의 탐색기를 거친 후 희망하는 전문분야를 재신청하도록 할 계획이며, 최종 전문분야가 지정되면 5급 승진 전까지 동일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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