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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면접 끝…‘공직가치관’ 검증 - 평이했다vs압박심했다 의견 분분
  2015-11-21| 조회수 1559

국가직 7급 면접 끝…‘공직가치관’ 검증
평이했다vs압박심했다 의견 분분


국가직 7급 면접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양재동에 있는 aT센터에서 진행된 결과, 공직가치관 검증이 이번 면접의 핵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국가직 7급 면접에는 기존 개인발표와 개별면접 외 집단토의가 처음 도입돼 실시, 이에 집단토의, 개인발표, 개별면접으로 이어졌다. 면접대상자는 972명이었고 4일간 직렬별 조당 8~9명으로 구성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별 결시자는 거의 없었다는 게 응시자들의 말이다. 

수험가는 국가직 7급 면접에 앞서 실시된 5급 공채 면접이 올해는 예년과 달리 공직가치관 검증에 무게를 두고 진행됐다는 소식에 따라, 이번 국가직 7급도 기존 정책위주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보다 공직가치관에 더 비중을 두고 면접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수험가 전망대로 이번 국가직 7급 면접은 집단토의, 개인발표, 개별면접 모두 부문별 공직가치관 질문에 주를 이뤘다는 게 응시자 및 수험전문가들의 평가다. 

직렬별 면접 질문이 다소 상이했지만 결국 큰 틀에서 공직가치관을 평가 할 수 있는 주제·질문이 나왔다는 것. 

면접 첫째날,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일행직(일반)에 한해 면접이 진행됐으며 집단토의에서는 국가상징물 역할, 필요성 및 관리·활용방안 모색에 대한 주제가 나왔고, 개인발표에서는 조선시대 채용의 특징과 한계를 쓰고 공직관을 가진 공직자 채용 방안 모색에 대한 것이 주제로 나왔다. 자기기술서를 토대로 이뤄지는 개인발표에서는 공직자 헌신과 충성심 기르는 법,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공직자 능력에 대한 것이 나왔다. 

둘째날에 진행된 우본, 선거행정, 감사, 교육행정, 관세, 교정 등 직렬에서도 공직가치관 검증이 주를 이뤘다. 둘째날 집단토의 주제로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쉽 중 공무원에게 중요한것이 나왔고, 개인발표에서는 청소년 애국심 고취방안이, 개별면접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직업공무원제 헌법가치의 공무원 자세, 공무원 신조 중 ‘직무에는 창의와 책임’에 대한 자세 등이 나왔다. 

세무직 면접이 있었던 셋째날에는 집단토의 주제로 과도한 스펙쌓기 문제 해결 방안이, 개인발표는 K팝이나 드라마로 한정되어 있던 한류 열풍을 전통문화 알리기로 패러다임 전환해 세계에 알릴 방안이, 개별면접에서는 존경하는 인물, 살기좋은 대한민국 만들기 위한 공무원의 노력 등이 나왔다. 같은날에 실시된 직렬의 경우 직렬별 면접 주제가 거의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응시자, 개인발표 어려웠다? 

응시자들은 이번 면접에 대해 평이했다는 반응과 압박이 심했다는 의견으로 분분했다. 한 응시자는 "면접관분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하셨던 것 같다. 큰 압박은 없었다. 집단토의는 대체로 모두 준비를 잘 해왔던 거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발표는 공직가치관에 관한 주제이긴 하나 자세히보면 응시자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요하는 주제이기도 한 것 같다. 개인발표가 가장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응시자는 “대체로 평이했다. 공직가치관은 어느정도 준비를 해서 발표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개별면접에서 나오는 추가 질문들은 대처를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면접위원의 반응이 다 달라보여서 가늠을 못하겠다. 엄격한 분도 계셨고 온화한 분도 계셨다. 추가질문이 나오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아는것을 최대한 끌어모아 엮어서 답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개인발표와 이어지는 질문에서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봤다. 

공직가치관에 무게를 두고 진행된 이번 국가직 7급 면접을 두고 응시자 및 수험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설왕설래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력과 인성, 공직관이 바로 세워진 우수인재를 뽑겠다는 정부의 취지와 면접 진행 방향에는 공감하나, 너무 공직가치관 검증으로 쏠린 데에는 7급 자원을 뽑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한 응시자는 “공직가치관을 평가하는 면접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면접 첫째날 나온 질문이 틀을 조금 바꿔 이튿날에도 나왔다. 면접을 나중에 볼수록 앞서 본 학생들 면접 내용에 더해 준비를 하기 때문에 유리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수험전문가는 “정부도 공직가치관을 검증하는데 문제는 만드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5급, 9급에서 나온 문제들이 재생산되서 7급에 나온 모양새다”며 “7급 합격자들은 굉장히 똑똑하다. 공직가치관에 대해 어떤 문제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더 잘 알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처럼 이렇게까지 공직가치관 위주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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