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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무원시험 어떻게 진행됐나? - 시험별 채용 내용 숙지
  2015-10-08| 조회수 1248
올 공무원시험 어떻게 진행됐나?
시험별 채용 내용 숙지
 
올 주요 공채 시험이 완료된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 준비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공무원 채용에서 제도적변화가 있어왔고 내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올해 치러진 주요 시험, 직렬별 현황과 바뀐 채용 변화 및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보도록 한다. 

국가직 9급

올해 국가직 9급은 4월 18일에 실시됐다. 올해 국가직 9급은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올해는 세무직 선발이 전년대비 크게 늘었고 반면 경영효율화 방안으로 인력을 줄이는 우정사업본부 행정 선발은 전년대비 4분의 1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세무직 지원자가 전년대비 60%가량 증가했고 선발이 대폭 줄어든 우본 행정의 경우 전년대비 70%가량 줄었다. 

내년에는 우본 선발은 올해와 같은 수준 또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근 몇 년새 선발이 폭발적으로 선발이 증가한 세무직은 시험과목 재변경 움직임과 함께 선발인원도 줄어들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방재안전직이 신설돼 선발이 이뤄졌다는 점, 회계직에서 소수인원을 뽑게 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진행됐던 필기성적 사전공개제, 필기시험 채점기간 단축, 답안지 수정테이프 사용 허용, 가산점 필기시험 후 5일 이내 온라인 신청 등 안이 올해도 이어졌고 가산점 신청이 잘됐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가산점 정보공동이용 시스템을 통해 응시자가 정확히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부기관 최초로 채점 중간단계에서 본인의 답안지를 온라인을 통해 직접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 응시자는 시험 후 자신이 답안지에 마킹을 잘 했는지 여부를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필기시험 채점기간이 줄어 필기합격자 발표가 더 앞당겨졌다. 올 국가직 9급은 4월 18일 필기를 치르고 6월 11일 필기합격자가 발표됐다. 합격자에 한해 7월 21일~25일 면접이 진행돼 8월 12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됐다. 

지난해의 경우 4월 19일 필기를 치르고 7월 9일 필기합격자 발표 후 9월 23일~27일 면접, 10월 22일 최종합격자 발표 등 일정으로 진행이 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필기합격자 발표가 한 달 정도 빨라졌고(합격자발표 대기기간 3달→2달) 면접대기기간은 지난해 2달에서 1달(9월→7월)로 앞당겨지게 됐다.

2016년 국가직 9급 시험에서는 선거행정직에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현 선거행정직 9급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공직선거법, 행정법 등 5과목을 필수로 치르게 돼 있고 이에 조정점수가 적용되지 않았다. 내년부터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 공직선거법 등 필수 4과목과 행정법, 형법 중 1과목을 선택해 총 5과목을 치르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또한 전산직렬에 정보보호직이 신설된다. 정보보호직 선발이 내년 국가직 공채 시험에서 실제로 이뤄질지는 올해 말 수요조사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방재안전직의 경우도 2013년 신설됐지만 2014년에는 지방직에서만 공채 선발이 있었고 국가직은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수요가 있어 소수의 인원이나마 공채 선발이 이뤄졌다. 

서울시 시험 

올해 서울시 시험(7·9급)은 6월 13일에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지방직 9급 시험(6월 21일) 후에 실시(6월 28일)됐으나 올해는 지방직 9급 시험(6월 21일) 전에 진행됐다. 

올 서울시는 전년대비 약 15%정도 증가한 2,447명(7급 141명·8급 158명·9급 2,148명)을 뽑았다. 

일행직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뽑았지만 세무직은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선발인원이 크게 줄었다. 대신 장애 및 저소득, 시간선택제 등 구분모집에서 선발이 많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올해 법정의무 채용비율인 장애 3%, 저소득 1%보다 훨씬 웃도는 10%정도 수준으로 높여 선발했고 시간선택제도 지방직 선발 수준인 6%정도로 높였다. 기술직군 선발도 지난해 365명에서 올해 612명으로 67%가량 늘렸다. 

올해 서울시 시험에서 가장 화두였던 것은 기존 5지택일 형식의 문제출제에서 4지택일 형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에 출제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졌고 결과적으로는 전년대비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기술직군의 고졸 경력채용을 전국 고졸자 경채 일인 10월 17일에 같이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는 그간 고졸 9급 경력채용을 서울시 7·9급 공채 시험일에 같이 병행했으나 허수지원을 막고 행정낭비를 막기위해 인사처와 논의로 올해부터는 서울시 7·9급 공채 시험일이 아닌 전국 고졸 경력채용 일정에 맞춰 진행키로 한 것이다. 

또한 서울시는 고졸 경력채용에서 기존 서울시 내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한했던 모집단위를 국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서울시 내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더라도 요건만 맞으면 전국적으로 서울시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 면접에서 기존 해오던 영어면접 방식을 주제발표에서 자기소개발언으로 바꿔 실시키로 했다. 대신 공직관 등을 검증하는 개별면접을 다소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년 운전직 선발 시 응시자격을 현 1종 대형면허소지자에서 1종 대형면허 취득 후 대형버스운전경력 1년 이상인 자로 개선해 진행한다.

교육청 시험

올 교육청 시험은 지방직 9급 시험일과 같은날인 6월 27일에 실시됐다. 올해 충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됐다. 올해 공무원시험 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시험은 실제로 교육청 시험이라 볼 수 있다. 

그간 교육청 시험은 문제비공개로 기출문제가 있지 않아 수험생들이 공부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수험생들의 건의와 염원에 따라 교육청 관계자들은 계속해 문제공개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를 수차례 해왔고 그 결과 올해 드디어 문제공개가 성사됐다. 

문제가 공개되는 만큼 시비가 없는 질높은 문제가 진행되야 하고 이에 타 기관 위탁출제라는 조건이 있어야 했다.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교육행정직에 한해 문제 출제를 맡게돼 비로소 교육청 시험 문제공개라는 수험생 염원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올해 출제를 맡게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예년과 비슷하게 출제할 것으로 봤고 시험 후 응시자들은 위탁출제 첫 실시로 올해는 예년대비 쉽게 출제가 이뤄졌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내년에는 강원과 대구, 경북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며 이 중 한 기관이 총괄하게 된다. 내년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및 교육청 간 논의로 출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보다 변별력있는 출제가 많이 있을 것으로 한 교육청 관계자는 전망했다. 

또한 올해 교육행정직에 한해 문제가 공개됐지만 이 직렬 외 직렬도 문제공개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무원시험 면접 강화 추세에 따라 교육청 시험도 면접이 점차 강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교육청 시험은 대체로 다른 시험대비 필기합격자를 정원에 거의 맞게 뽑아 면접에서 탈락하는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선발인원대비 필기합격자는 120%~150%수준까지 늘려 면접에서의 경쟁력을 더 확보했다. 즉 면접에서 떨어지는 인원을 많게 한 것이다. 

내년에는 대구시교육청이 면접에서 인문, 소양능력을 평가하는 안을 도입하며 이 외 일부 기관에서도 면접을 다소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귀띔하고 있다. 

지방직 9급 

올해 지방직 9급은 6월 27일에 실시됐다. 올 지방직 시험 선발규모는 지자체별로 상이한 모습이나 대체적으로 전년대비 증가한 모양새다. 일행, 시간선택제 등 선발은 늘고 세무직 선발은 줄어든 양상이다. 지난해 일부 지자체에서만 실시한 방재안전직이 올해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선발이 확대돼 이뤄진다는 것이 눈에 띈다.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으나 올해 강원도의 경우 인권위 권고에 따라 15개 시군(춘천,원주,강릉 제외) 선발은 거주지제한을 기존에서 시험공고일 이전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시군으로 돼 있었던 기간이 3년 이상인 자로 변경했다. 

올해부터 지방직 면접도 한층 강화됐다. 인성검사를 실시하거나 집단토론 도입 등을 통해 실력과 자질을 갖춘 지역 우수인재를 뽑는 기관이 생긴 것이다. 그간 서울시만 인성검사, 영어면접 등으로 지자체 중 가장 면접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서울시 외 일부 지자체에서도 면접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집단토론을 실시했고 경기도와 인천시의 임용예정기관들은 기관 사정에 맞게 인성검사를 도입해 실시했다. 세종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성검사를 진행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인성검사 및 집단토론 등 실시로 기관이 요구하는 전문성과 인성, 자질을 갖춘 우수한 공무원을 뽑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자평했다.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으나 이같은 면접 강화방침은 내년에는 타 지자체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관 관계자들은 봤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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