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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기회는 늘지라도
  2015-09-15| 조회수 1247
<취재수첩> 기회는 늘지라도
 
7급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9급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병행한다. 또 체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수험생들의 경우 경찰, 소방직 시험을 같이 준비하기도 한다. 

일반행정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험생들이 한 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는 국가직과 지방직, 그리고 지역제한이 없는 서울시 최소 3곳이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소방직이나 사회복지직, 교육 행정이나 경찰, 군무원에까지 응시 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직렬을 달리하면 더욱 기회는 넓어지기에 최대한 시험과목이 겹치는 한해서 중복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수험생들은 자신의 주력 직렬 외에도 과목이 겹치는 직렬이나 더 낮은 시험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에서 말한 경우의 수들은 수험생들에게 있어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의 직렬만 노린다면 1년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는 적다. 기존 수험생들은 초보 수험생들에게 할 수 있는 한 많은 시험에 응시하라고 조언한다. 무엇이든 하나가 걸려서 수험생활을 일단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라는 말이다. 수험 기간이 평균 2년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수험 생활을 해나가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타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수험생측에서는 당연하게 느껴지는 권리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특히 중복 지원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선의의 피해자까지 속출하고, 지자체들은 중복합격으로 임용을 포기하거나 임용 후 2~3개월 내에 퇴직하는 사람이 많아 인력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 중복 합격자의 등록 포기로 인하여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들은 합격자 가운데 임용포기자가 많아 각 지자체들은 업무 공백은 물론 공무원 정원관리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주력 직급·직렬 외에 응시한 분야에 합격했을 경우, 향후 문제로 번진다. 7급 시험을 치르다가 도통 합격이 되질 않아 9급 시험에 응시, 9급에 합격한 현직 공무원이 일을 하면서 7급 시험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다. 

이렇게 9급 근무를 하면서 7급 시험을 준비하던 현직 공무원이 7급 시험에 응시해 합격할 경우 9급 현직 공무원에서는 퇴직하게 된다. 모든 경우의 수가 마찬가지다. 그러면 갑작스럽게 9급 공무원 한 자리가 공석이 된다. 이때 공석의 피해를 입는 것은 고스란히 남은 동료들이다. 작은 도시의 지방직이나 군무원 등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면 이처럼 잠시 들어왔다 나가는 사람에 대한 우려가 드러난다. 1, 2년 일을 배우다가 갑자기 나가버리면 다시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합격한 것을 선택하고 주력 직렬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아예 한 직렬만 응시했으면 좋겠다는 투정도 들을 수 있었다. 

응시자와 임용권자, 쌍방이 만족할 수 있는 신규 선발을 위해서 평생직장으로 삼을 직렬에만 몰두하는 것이 오히려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 수험전문가는 “직렬, 직급에 따라 출제되는 내용, 경향이 조금씩은 다 다르다. 당장의 기회는 줄더라도 차라리 하나의 길을 정해서 주력하는 것이 효율적인 수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국의 철학자인 칼라일은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약한 사람이라도 단 하나의 목적에 자신의 온 힘을 집중함으로써 무엇인가 성취할 수 있다. 반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그의 힘을 많은 목적에 분산시키면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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