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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9급 현직 공무원들의 7급 도전기
  2015-09-15| 조회수 1780
취재수첩-9급 현직 공무원들의 7급 도전기
 
올해 9급 시험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가직의 경우 최종합격자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지방직의 경우 대부분 지자체에 따라 면접을 진행 중 혹은 앞두고 있는 상태다. 9급 수험생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면접 준비에 매진하거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10급이 폐지되면서 9급 공무원은 현 공무원 직급 중 가장 하위 직급이라 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선발규모로 인해 매년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는 직급이 바로 9급 공무원 시험이다. 

처음 수험생들은 9급 공무원에 대한 꿈으로 목표를 세우고 한 단계, 한 단계 계획을 수행해 나간다. 그리고 이러한 꿈은 수험생활을 거치면서 더욱 부푼다. 합격자 발표 시즌이 되면 모두가 한결같이 지방직과 국가직, 서울시 공채 시험을 모두 치르면서 어느 것이든 합격 소식이 들려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화장실 들어가는 마음과 나오는 마음이 다르다는 말이 있듯, 9급 공채로 합격해 현직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다. 

9급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7급 공무원 공채 시험 준비를 하는 현직들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생각보다 이런 경우는 적지 않다. 9급 합격 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7급 공채의 꿈을 꾸고 다시 7급에 필요한 과목을 공부해 응시하는 것이다. 공무원 근무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가생활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공부를 강행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 7급 면접시험장에서는 지방직 9급시험에 합격해 현재 지방 주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수험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9급 공무원으로서 근무를 하다 보니 진급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진급은 부처에 따라 시간이 꽤 걸리기도 하고 여러 가능성을 따져봤을 때 현직 중 7급 시험을 공부해 합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 

이 외에도 9급 공무원 자리에서 7급 공부를 다시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9급 공무원들의 명예욕을 자극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고시출신 사무관의 보조라 해도 광역시나 도청에서 사업담당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9급과는 일의 질이 다르다는 것이다. 7급 시험 준비를 미래의 명예에 대한 투자로 본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업무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할지라도 직원들이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이유도 꼽고 있다. 또한 어디까지 승진하느냐의 문제도 존재한다. 

한편, 9급 공무원이 7급 준비를 하는 것은 “큰 메리트가 없다”는 입장도 있다. 한 현직 공무원은 “9급이나 7급이나 큰 차이 없다. 6급도 실무자니 7급, 9급 모두 막내다. 승진은 일한 기간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근무한 사람을 우선으로 한다”고 전했다. “급수보다 중요한 게 급수에 따른 자신의 경험”이라는 것. 

기자는 사실 반반의 입장이다. 앞서 화장실 들어가는 마음과 나오는 마음이 다르다는 다소 부정적인 말로 표현을 하긴 했지만 사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픈 욕구는 인간의 당연한 심리일 것이다. 특히 처음 7급과 9급을 같이 준비하다가 9급만 합격한 경우에는 7급 시험을 계속 도전해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싶다. 

하지만 현직에 있으면서 공무원시험 특히 난이도가 만만치 않은 7급 시험을 준비해 합격한다는 것은 9급 시험을 도전했을 때의 마음보다 더 절실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실제로 9급 현직에 일하면서 7급 공부를 마음먹고 준비한지 얼마 안 돼 관둬 주변 평판만 안 좋아진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9급이든 7급이든 뚜렷한 목표와 절실함이 있어야만 수험생활이 유지가 되고 합격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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