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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면접 끝, 5분 스피치 ‘압박’ - 응시자 “면접관 피드백에 일희일비”
  2015-08-05| 조회수 1266
국가직 9급 면접 끝, 5분 스피치 ‘압박’
응시자 “면접관 피드백에 일희일비”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국가직 9급 면접 시험이 진행된 결과, 응시자들 대다수가 이번 국가직 9급 시험은 면접 강화에 따라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졌고 실제 면접도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적잖게 압박이 이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면접 첫째날인 21일에는 절대다수가 택하는 일반행정직 그리고 선거행정직의 면접이 진행됐고 둘째날인 22일에는 우정사업본부 행정과 고용노동부 행정, 교육행정, 통계직의 면접이, 23일에는 회계, 관세, 검찰, 출입국관리, 마약수사직 등이, 24일에는 교정, 보호직 면접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농업, 방재안전직 등 기술직군의 면접이 실시됐다. 

올해는 5분 스피치를 도입해 실시한 첫 해로 면접 전부터 5분 스피치 면접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수험가는 설왕설래한 모습이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생각보다 평이했다 또는 생각보다 압박이 있었다는 응시자들의 반응이 분분하게 나타났다. 올해 공직가치관을 검증키 위해 5분 스피치를 도입했으나 직렬별로 5분 스피치 주제가 다르게 나왔고 그 방향성이 인사혁신처가 의도한 취지와는 다소 상이하게 나타나는 부분도 있어 올해 5분 스피치 실시는 완성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는 일부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행정직에서는 5분 스피치 주제로 공무원 청렴성을 묻는 질문이 나왔고 선거행정직은 일반행정직보다 다소 무거운 주제의 선거 관련 세금낭비 개선방안이 주제로 나왔다. 우본, 교육행정, 고용노동부는 5분 스피치 주제로 국가 경쟁력을 묻는 질문이 나왔고 통계직은 정보공개청구의 장단점과 공공데이타 활용도 방안을 묻는 주제가 나왔다.

이 외에 23일 진행된 관세직은 정부 세출 증가에 따른 부처예산 낭비 대책, 출입국관리직은 국가공무원 수 증가에 따른 부처이기주의 발생 및 해결방안, 24일 진행된 교정직은 6?25발발 연도를 모르는 비율이 20대와 60대가 높은데 이러한 현상의 원인과 해결방안, 국경일 모르는 초등학생이 있는 원인과 개선방향, 25일 진행된 기술직군은 저출산 원인과 해결방안, 국가 간 영토문제에 대한 마찰에 대해 공직자로서 영토수호에 대한 생각 등을 묻는 질문이 5분 스피치 주제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면접‥기존 상황제시형 심화 

직렬별로 주제가 다른 것은 예년과 다를 바 없지만 5분 스피치 주제가 직렬별로 공직가치관과 직무관련 능력을 묻는 것으로 방향성이 각각 다르게 나와 의아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령 일반행정직은 공직자 청렴성을 가늠하는 부패방지 주제가 나왔지만 선거행정직은 세금낭비 개선방안, 통계직은 정보공개청구 장단점, 관세직 부처예산 낭비 대책 등 관련 직렬에 대한 직무관련능력을 가늠하는 주제가 나온 모습이다. 한 수험 전문가는 “인사혁신처가 면접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많이 고민한 모습이 느껴진다”며 “공직가치관 외 직무능력을 묻는 7급 PT와 같은 방향으로 5분 스피치가 진행된 직렬도 있었다. 내년에는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개별면접에서는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와 5분 스피치 발표에 대한 후속질문이 이어졌으며 자기기술서 3개 문항 중 1,2문항은 경험형, 3번째 문항이 인사혁신처가 강조한 직무능력에 관한 주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적 딜레마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하는 질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질문에는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의 문항인 규칙이나 제도가 신설, 변경돼 곤란을 겪었던 경험, 조직에서 열심히 노력했으나 알아주지 않았을 때의 경험 혹은 결과가 좋지 않아 실패한 경험 등이 나왔고 이 외 어떠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상황제시형의 질문이 이어졌다. 가령 상사가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감지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통계자료를 보도자료에 내보내야 하는데 오류가 있다. 상사는 고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관한 것이다.

면접을 치른 응시자들은 긴장감이 역력했다는 반응과 비교적 무난했다는 반응이 나왔으나 전제적으로는 면접 중 당황한 기색을 많이 보여 결과가 걱정된다는 의견이 상당 수였다. 한 응시자는 “준비한대로 잘 치른 것 같다. 시간도 적절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발표 도중 영어단어가 나왔는데 그 단어의 뜻이 뭐냐는 질문이 있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면접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면접관님이 웃으시면서 말을 했는데 그 의미를 모르겠다. 웃는 것이 더 무섭다”며 긴장한 마음을 설명했다. 다른 응시자 역시 “중간에 말이 생각이 안 나서 당황했다. 면접관님이 말을 정리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시자 모두 면접관의 제스처, 피드백에 의미를 부여하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염려하는 모습이었다. 수험 전문가는 “동문서답만 하지 않았다면 면접관의 피드백에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직 9급 면접이 끝났고 이제 앞으로 있는 지방직, 7급 면접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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