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택일, 기로에 놓인 수험생
6월 27일 지방직·교육청 필기시험 실시
마무리 학습이 한창인 지방직 수험생들에게 올해도 어김없이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바로 같은 날 치러지는 교육청 필기시험과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중 어떤 시험을 응시할 것인지의 문제다.
교육행정직 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 뿐 아니라 선택과목 또한 사회, 과학, 수학,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총 5개의 시험과목이 일반행정직과 중복돼 일행직 수험생들이 꺼낼 수 있는 2번째 카드로 통해왔다.
그러나 2013년부터 각 지역별로 달리 실시됐던 교육청 필기시험이 한날 한시에 치러지는 통합실시로 변경되고 지방공무원 필기시험과 같은 날 치러지면서 수험생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맘때면 합격가능성을 재어보며 어느 시험장으로 발길을 향할지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는 이유다.
교육행정직과 일반행정직의 실질경쟁률을 비교해보면, 출원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일반행정직의 실질경쟁률이 교육행정직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실제로 교육행정직 응시율이 공개된 지역의 지난해 실질경쟁률은 평균 14.3대1에 머무른 반면, 일반행정직의 실질경쟁률은 평균 24.6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다소 낮음에도 불구하고, 일행직 수험생들이 교육행정직 응시를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시험문제의 난이도다.
교육행정직 필기시험 문제는 그간 비공개에 부쳐지면서, 난이도 조절 실패와 출제오류 등 응시생들을 난감하게 하는 출제경향으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이다. 결국 실질경쟁률만으로 응시를 섣불리 결정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부딪힐 수 있는 셈이다.
올해부터 교육청 필기시험 문제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고 수험생들에 공개된다는 점도 변수다. 수험가에선 문제가 공개됨에 따라 문제의 변별력이 보다 높아지고 출제오류가 줄어들면서 응시자들의 혼란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올해는 교육행정직의 경쟁률이 작년보다 다소 낮아진데다, 시험문제가 공개되는 만큼 응시율 추이를 예상키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어느 쪽이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직렬에 소신껏 응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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