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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무난하게 진행” - 응시생들, 기출중심 출제...영어는 의견 분분
  2015-06-22| 조회수 1099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무난하게 진행”
응시생들, 기출중심 출제...영어는 의견 분분 
 
지난 13일 오전, 전국 13만 여 명이 응시한 올 서울시 공무원시험이 서울시내 120여 개 고사장서 실시된 결과, 9급은 대체로 평이했으나 영어 과목은 체감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서울시 공무원시험은 기존 5지선다형에서 4지선다형으로 바뀌어 출제됐고 이에 문제가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응시자들 대부분이 바뀐 4지선다형에 대해 보기가 5개에서 4개로 줄었지만 평소 공부했던 범위나 기출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기가 줄어 지문이 길어질 것이라는 수험가 전망도 있었지만 지문이 길어 힘들었다는 응시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서울시 시험에 대해 응시자 평가가 분분했지만 영어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과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응시자는 "지난 4월에 있는 국가직보다 쉬웠다"며 "전체적으로 공부한 대로 나와 크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 시험에서 복병으로 꼽히는 영어도 풀 만 했고 행정법은 쉬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른 응시자는 "4지선다로 바뀌었지만 기존과 별 차이를 못느꼈다"며 "기존 서울시 출제 유형으로 공부를 했다면 수월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 국가직보다는 어려웠기 때문에 국가직과 지방직 기출로 공부했다면 차이를 느꼈을 것이라는 응시 소회를 전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지난해 서울시, 지난 국가직보다 약간 어려웠고 국어에서 한자성어가 많이 나온 것이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국어는 학원 등에서 중요하다고 짚어준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암기식 출제가 많았다는 게 그의 귀띔이다. 

영어를 가장 난제로 꼽은 한 응시자는 "다른 과목은 대체로 평이했으나 영어는 새로운 출제 유형을 보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기존에는 밑줄긋기, 빈칸찾기, 주제찾기 등 유형이 각각 4문제씩 있었는데 수가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문법은 서울시 출제유형대로 밑줄찾기가 나왔지만 독해에서 틀이 약간 바뀐 것으로 세부내용이나 빈칸찾기 문제가 많이 나온 것으로 봤다. 그는 가장 쉬운 과목으로 행정법을 꼽았다.

다른 응시자는 "개인적인 생각이라 정답이 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영어점수가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했다. 

응시자들은 예년 서울시 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서울시 시험 자체로 보자면 전체적으로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실시된 국가직에 비하면 어려웠고 어려운 과목으로는 영어를 꼽고 있었다. 

반면 전문가는 응시자와 다소 갈리는 평가를 내렸다. 영어는 평이했고 한국사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 윌비스공무원학원 헤더진 강사(영어)는 “지난해 서울시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어휘영역의 까다로운 선택지, 독해지문의 난이도 있는 어휘들의 등장 등, 기존의 서울시 출제 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시험 고유의 출제기조를 유지했다는 것. 다만 문법과 독해에서 단일 유형 문제의 집중적인 출제, 대화문 문제가 기존의 생활영어 표현이 아닌 하나의 단어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를 묻는 문제 등은 이전 시험과는 다른 부분으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인 부분이었을 것으로 봤다.

윌비스공무원학원 정우교 강사(한국사)는 “이번 서울시 9급 한국사 문제는 이전의 출제 경향과 비교하면 난이도에서는 올해 치러진 시험 중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사료 제시형과 분석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이번에도 16문제가 출제돼 사료 해결 능력에 따라 수험생 희비가 갈릴 것으로 그는 봤다. 

시대별로는 고려와 조선(전기,후기), 분류사별로는 정치와 문화사가 가장 많이 출제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 시험에 왕의 치적 구별, 실학, 산미 증식 계획, 일제 강점기 역사 연구, 순서 등이 출제돼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정리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날 시험장에는 기존 수험생보다 1년 이하의 신규 수험생, 초시생들이 많아 보였다. 응시생 모두 오는 27일 실시되는 지방직 시험에도 응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시 시험은 메르스 여파로 수험생 상당수가 시험을 치르지 않을 수 있다는 수험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예년만큼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보였다.

한 시험감독관은 "메르스 때문에 말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했고 감독했던 반에는 70%정도가 응시한 것"로 파악했다. 이번 서울시 시험 필기합격자는 오는 8월 28일 발표된다. 참고로 이날 시험에는 지난 10일 발표된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중에서도 상당수가 응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을 겸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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