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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9급 공무원시험, 전년보다 어려워 - "작년보다 어려워" 중론
  2015-03-24| 조회수 1133
법원 9급 공무원시험, 전년보다 어려워
"작년보다 어려워" 중론
 
지난 7일 법원직 9급 공무원시험이 전국 5개 시험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진행된 결과 올해는 전년대비 다소 어려웠으며 특히 국어와 한국사에서 체감난이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응시자들은 평가했다.

법원(사무)직 9급 시험은 총 8과목을 실시, 1, 2교시로 나눠 진행된다. 1교시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 헌법, 2교시는 민법과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등으로 치러졌다. 올해 첫 응시생들의 경우 공부기간이 길지 않아 전과목이 모두 어려웠다고 응답한 반면 기존 수험생들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어와 한국사 과목이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다소 많았다.

한 응시자는 "전체적으로 올해는 지난 시험보다는 어려웠고 국어와 국사가 좀 난해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국어는 지문에 있는 작품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아닌 가령 지문에 있는 판소리의 특징을 묻는 등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 나와 당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한국사 역시 쉽지 않았는데 기출에서 벗어나지는 않되 디테일하게 출제가 되서 국어와 함께 어려운 과목으로 한국사를 꼽았다.

다른 응시자는 "전년보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높아졌으며 그 중에서도 국어 체감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어는 독해에서 고전파트가 어렵다고 생각했으며 한국사도 만만치 않았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직장인이었고 준비기간이 다른 사람보다 길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영어가 가장 난해했던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국어는 문법문제가 나와서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지문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반면 영어는 전년대비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1교시 과목에서 체감난이도가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응시자들은 생각한 가운데 2교시 법과목도 상당수가 녹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 응시자는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민법과 형법이 어려웠다는 것 같다"며 "같이 시험을 치른 교실에 주위 반응도 법과목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올해는 사시 대신 법원직 9급 시험을 치렀다는 한 응시자는 "다른과목은 잘 모르겠고 민소법, 형소법이 좀 어려웠다. 사시보다는 출제난이도를 겨누기는 어렵겠지만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원직 9급 시험일에 사시도 치러졌는데 그는 올해 사시보다 상대적으로 합격이 용이할 것으로 생각되는 법원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올 법원직 시험 출제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법 과목 점수가 잘 나와서 이젠 수험 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말도 있지 않았다.

■ 법원직, 전문가 평 들어보니…

올 법원직 9급 시험에 대해 KG패스원 진용은 법검팀 진용은 강사(형법)는 “올 형법 문제는 중간 혹은 그 이하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됐다. 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판례에서 출제됐고 판례를 충실하게 익힌 수험생이라면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총론에서 9문제, 각론에서 15문제가 출제됐고 박스안에 지문을 두고 옳고 틀린 것을 고르는 문제가 4문제 출제됐다. 최근 각론을 중시하는 출제경향을 그대로 이었으며 이같은 출제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동수 강사(국어)는 “국어는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게 나타났다. 올해도 법원직 고유의 지문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며 “지난해에는 작문 1문제 외 모두 문학 지문문제가 출제됐지만 올해는 문법과 생활 어법 3문제, 고전 관련 한자 성어 1문제, 비문학 2문제, 현대문학 6문제, 고전문학 13(14)문제가 출제됐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법원직 국어 시험은 지문이 매우 길어진 양상을 보이고 있고 문학 비중이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험생들은 법원직 고유의 경향에 맞는 지문 학습과 더불어 학습한 내용의 치밀한 복습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박민주 강사(한국사)는 “올해 시험에서도 사료, 도식, 지도, 그림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돼 출제됐고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변별력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무원 시험 문제로 보면 난이도나 유형에서 가장 좋은 문제들이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비해 2~3개 문제가 지엽적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은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본서의 사료와 이미지 등을 확인해 준비해야 고득점 할 것”으로 봤다. 

김영 강사(영어)는 “전년대비 수준이 높게 출제됐고 독해위주의 문제가 주를 이뤄 시간안배에 신경을 써야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법원직이 법과목 중심의 시험이지만 영어에서 오히려 당락을 좌우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기본 문법과 어휘 등을 통해 수준 높은 독해문제를 연습하는 학습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법원직 시험에는 기존 법원직 수험생을 비롯해 초시, 직장인, 사시생들의 응시가 다소 많아진 듯 한 모습이다. 또한 법 전공자 외 타 전공자들의 응시생도 두드러졌다. 

반면 법원직 9급은 9급 시험이지만 일반직시험보다 시험과목이 많고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직 수험생들의 법원직 응시는 많지 않은 모습이다. 금번 법원직에 응시한 대다수가 일반직 시험과 병행해 준비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고 향후 일반직 7급 영어 대체안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법원(사무)직 9급 시험 이의제기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법원 시험정보 사이트에 하면 된다. 필기합격자는 오는 27일 발표되며 합격자에 한해 4월 7일 면접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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