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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응시자, 블랙박스 열리나 - 중앙소방학교 “문제공개 검토 중”
  2015-03-24| 조회수 983

소방 응시자, 블랙박스 열리나

중앙소방학교 “문제공개 검토 중”

남미래 기자 2015.03.10 13:01:58
 
교육청 공무원 채용시험에 이어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또한 문제공개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중앙소방학교 인재채용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현재 내부적으로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간 소방공무원 필기시험은 중앙소방학교의 자체 출제로 진행돼 시험 문제는 비공개로 부쳐져왔다.

이 때문에 소방공무원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고 난 뒤 기억에 의존해 문제를 복원해야 하는 탓에 정확한 가채점이 불가능했다. 필기시험 결과나 출제오류에 대한 이의제기도 당연히 할 수 없었다.

최근 필기시험 문제 공개가 검토되고 있는 배경엔 응시자들의 이 같은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채용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소방학교 인재채용팀 관계자는 이제 공무원 채용시험 진행과정이 응시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추세기 때문에 이런 흐름에 발맞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도 더욱 공정하게 집행되는 방향으로 변해야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있었다면서도 우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만큼, 추후 협의해야할 부분이 많아 문제공개 시기를 정확히 밝히기는 아직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필기시험 문제가 공개로 전환되면 소방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또 한 차례 격변의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출제기관이나 경향이 바뀔 경우 필기시험의 난이도도 달라질 수 있는데다 타 직렬 수험생들의 유입으로 응시인원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오히려 문제공개로 인한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전부터 계속돼온 문제의 변별력 논란이나 잇따른 복수정답 시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문제는 공개돼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한 소방공무원 수험생은 문제의 난이도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맞는 답을 적었음에도 복수정답이 인정되지 않아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자들도 없어야 한다면서 문제 공개쪽에 힘을 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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