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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필기시험 문제 ‘잠금 해제’
  2015-03-06| 조회수 875

교육청 필기시험 문제 ‘잠금 해제’

교행직 시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위탁 출제

남미래 기자 2015.03.03 13:48:30
 
교육행정직 수험생들의 염원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교육청 일반직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문제가 시험 당일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3명의 일반직공무원 선발계획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변경사항을 공고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필기시험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17개 시·도교육청의 공동 출제로 진행하며 교육행정직 시험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교육학개론, 행정법총론,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다. 또한 시험 문제는 필기시험 당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그간 교육청 필기시험 문제는 응시자들에게 전혀 공개가 되지 않아 출제오류 논란이 불거져도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수 없었다

게다가 풀이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지문 길이와 애매한 용어 선택, 실력을 측정하기 어려운 출제 등으로 문제의 변별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문제 공개를 요구하는 수험생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문제공개가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는 것으로 수요자 중심의 정부3.0 정책에 맞춰 수험생의 알권리 보장 및 이의신청 절차 등을 마련한 것이며 향후 모든 직렬의 시험과목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 9급 행정직군 180(교육행정 160 전산 9 사서 11), 기술직군 23(공업 9 시설 9 보건 5) 등 총 203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193명을 선발한 지난해보다도 5.2% 늘어난 결과다.

소외 계층의 공직진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장애·저소득 전형의 경우는 각각 총 선발예정인원의 7% 이상, 2% 이상으로 구분 모집한다.

교육청의 문제공개 방침에 수험생들은 공개가 다소 늦어졌지만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교육행정직 수험생은 그간 출제됐던 문제의 질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그간의 출제경향과 또 다른 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어 약간은 불안하기도 하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수험가에선 출제기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인 만큼, 향후 출제경향이 수능형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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