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지자체에서 754명의 인재를 선발하는 하반기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험은 지난 상반기 시험보다 선발규모가 줄어든 만큼, 모든 지역에서 경쟁률의 상승세가 이어져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8개 지자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시험엔 총 1만3,144명이 출원해 17.4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시의 경우 98명을 선발하는 공채 분야에 4,345명이 지원해 상반기 대비 530.6% 상승한 1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반기 시험부터 처음으로 소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문제공개가 결정되면서 논란 많았던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출제경향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도 수험생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소방공무원 필기시험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2017년과 2018년 모두 ‘영어’ 과목의 난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7년 상반기 영어는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독해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풀이시간 안배에 애를 먹은 수험생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국어 역시 지문이 길어지고 출제유형이 수능형으로 바뀌면서 그간 지식형 문제에 익숙했던 응시자들에겐 암초로 작용했다. 반면,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는 기출문제 유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다 지엽적인 문제의 출제비중도 적어져 무난했다는 평이 많았다.
국어 과목의 높은 난도는 작년 하반기 시험에서도 이어졌다. 문법의 비중이 다시 커졌을 뿐 아니라, 독해 역시 어렵게 출제되면서 시간에 쫓겨가며 문제를 푼 수험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우찬 교수는 “다루지 않은 내용을 찾는 문제, 문맥상 빈 칸을 채우는 문제, 주어진 사실에 근거해 추리하는 문제가 독해 부분에서 출제됐다”면서 “독해를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은 향후 독서에 관한 기본적인 방법을 익힌 뒤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풀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반기에 평이한 출제경향을 보였던 소방학개론은 다시 어려운 난이도로 수험생들을 찾았다. 소방학 김진수 교수는 “계산 문제의 경우 2문제가 출제됐고 평소 수험생들이 강의를 통해 접했던 것보다 조금 더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그 밖의 문제들은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소방관련학과 전공자가 아닌 일반 수험생들의 경우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했다.
올해 상반기 시험에서도 소방학개론과 영어는 복병으로 작용했다. 문법과 생활영어에서 각각 1문제가 출제된 반면, 대명사 지칭이나 문장삽입 등 독해문제의 비중이 커지면서 시간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박노준 교수는 “독해 지문을 예전처럼 단어로만 풀고 있었다면 지문자체가 길어졌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단순 암기식이 아닌,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유형에 적합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방학개론의 경우 수험생들이 꺼려하는 박스형 문제가 출제된데다 연소반응을 알고 해결해야 하는 연소반응식 1문항이 출제되면서 ‘최상’의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이 다수였다.
김진수 교수는 “앞으로 소방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계산 유형과 연소반응과 관련된 내용들도 준비를 하여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체계적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고득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학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남미래 기자 future@psnews.co.kr
등록 2018.10.08 20: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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