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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PSAT 도입 앞두고 난도 예열
  2018-08-20| 조회수 4606
18일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응시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구로고)
▲ 18일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응시자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구로고)


18일 전국 60개 시험장에서 국가공무원 7급 필기시험이 치러진 결과, 국어와 한국사, 헌법, 경제학 등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응시자 중 상당수가 전반적인 문제 풀이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가직 7급 수험생들을 가장 힘들게 한 과목은 한국사였지만, 올해는 국어, ‘경제학이 한국사의 자리를 차지했다.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 9꿈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19일 오후 기준)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가장 많은 47.7%너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조금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가 31.9%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이번 시험을 어렵게 느낀 셈이다.


시험과목 중에선 경제학을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28.5%로 가장 많았고, 국어가 26.2%를 차지하며 경제학의 뒤를 바짝 쫓았다. 나머지 과목에선 어려웠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한국사 15.2%, 헌법 10%, 행정법 9.8%, 행정학 4% 순으로 조사됐다.

 

 

국어, PSAT 언어논리영역 예행연습

 

올해 국어 과목의 특징은 예년보다 독해분야의 출제비중과 난도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점이다. 국어 과목의 분야별 출제문항 수를 살펴보면 한자-2문항 문학-3문항 독해-8문항 문법-7문항 등으로 읽기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수험가에선 이 같은 출제경향의 변화 요인으로 2021PSAT 도입을 꼽고 있다. 국가직 7급 응시자들이 PSAT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PSAT 언어논리영역에서 요구하는 이해와 추론 문제들을 다수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이해와 추론을 요하는 문제들은 2번과 4, 11, 12, 13, 17, 18번 등 7개가 출제됐으며, 대체로 중상의 난이도를 보이면서 수험생들의 풀이시간 안배를 어렵게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응시자는 지문을 읽어야 풀리는 비문학 독해 문제가 많이 출제된 데다 지문 자체도 너무 길어서 평소보다 풀이시간이 부족했다면서도 문법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정작 문법의 비중은 얼마 되지 않았고 한자도 평이하게 출제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응시자는 국어가 이렇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먼저 다른 과목을 풀고 마지막에 국어를 풀었는데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면서 무슨 정신으로 문제를 풀었는지 모르겠어서 가채점을 하기도 두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어 유두선 교수는 예측한 대로 독해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고 지문의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은 아니었다면서 체계적인 독해 훈련이 절실해진 것이고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독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학 계산문제’, 헌법 최신판례로 변별력 줘

 

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 역시 풀이가 수월하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날이 갈수록 국가직 7급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는 경제학은 올해도 높은 난도의 계산문제가 다수 출제돼 응시자들의 풀이시간을 더욱 잡아먹은 요인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응시한 한 수험생은 경제학은 작년에도 계산문제가 많이 나와서 어려웠는데 올해는 약간 생소한 유형의 문제도 나와서 더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가장 어려운 유형인 국회 8급 시험 수준으로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난도를 보였던 한국사는 올해도 지엽적인 출제경향으로 중상의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한국사 설민석 교수는 가장 어려웠던 문항은 19(나책형 기준)으로 소거법을 통해 정답을 유추할 수 있었겠지만 그동안 한 번도 출제되지 않은 소대풍요가 정답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면서 합격선은 직렬별로 상이하겠지만 80~85점 정도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헌법 역시 최신판례의 출제 비중이 더욱 늘어나면서 최신판례 학습이 미흡했던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헌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한 응시자는 판례가 많아서 비교적 중요해 보이는 최신 판례들을 위주로 공부했는데, 공부한 범위를 벗어난 최신 판례들이 다수 출제되는 바람에 어렵게 느껴졌다라고 평가했다.


헌법 채한태 교수는 올해는 20문항 중 14문항 정도의 문제를 판례로 출제했고, 특히 헌법재판소 판례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면서 헌법 관련 부속법률조문을 수시로 낭독하고 헌법재판소의 판례요지를 정리한 뒤 주제별로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국가직 7급 필기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사항은 822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최종정답은 829일 오후 6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917일에 발표되며, 이후의 시험일정은 1019~23일 면접시험, 112일 최종합격자 발표순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참고로, 올해 770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7급 시험엔 총 36,662명이 출원해 47.6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 남미래 기자 future@psnews.co.kr
  • 등록 2018.08.18 19:51:31
  • 원문url : http://psnews.co.kr/news/article.html?no=16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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