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주요 공무원시험 출제경향, 어땠나?
9급-국가직·지방직 국어, 서울시 영어 ‘눈물’
2014년 갑오년 말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수험가는 공직 입문을 희망하는 수험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주요 시험별 출제경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호는 선택과목이 도입된 이래 두 번째 시행을 맞아 난이도 변화에 대해 특히나 관심을 모았던 9급(국가직, 지방직, 서울시)을 정리해봤다.▶국가직 9급 올해 국가직 9급은 공통과목 중 영어, 한국사는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다소 상승했고 선택과목들 역시 대체적으로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나왔다. 우선 필수과목 중 유일하게 무난했다는 평가를 낳은 국어는 문학의 빈도가 높아진 편이며 비문학의 긴 지문이 비교적 많이 출제됐다는 특징이 있었다. 영어의 경우 문법·어휘가 비교적 평이했던 반면 독해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였다. 한국사도 예년대비 어려워진 난이도를 체감했는데 이는 사료 해석 및 역사적인 상황의 심도 있는 이해가 요구되는 문제의 수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택과목 중 행정법의 경우 기출문제를 단순히 변형한 유형보다는 응용력과 종합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문제들이 상당수 출제되면서 난이도가 다소 상승했다. 행정학 역시 포화표본추출, 총지출, 융자지출 등 어려운 용어가 포함되면서 체감난이도가 어느정도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는 대체로 지문의 길이는 예년대비 짧아진 해신 자료제시형 문항수가 늘어나 시간관리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지방직 9급 올해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전체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국어와 사회에서 체감난이도가 다소 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국어의 경우 비문학의 출제가 느는 등 문제 출제 비중이나 패턴이 예년과 달라지면서 수험생들을 당황케 한 것. 영어의 경우 문제를 푸는데 크게 힘들진 않았으나 논리력이 요구되는 문제가 포함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합격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으로 부상한 한국사도 몇 문제 애매한 것이 있었다는 평이다. 선택과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사회가 수험생들을 울상 짓게 했다. 행정법은 기존 출제 경향 그대로 출제된 평이한 수준이었며 행정학 역시 논란이 되는 문제없이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이다. ▶서울시 9급 지난해 문제 공개에 따라 시비가 없는 출제였다는 평을 받았던 서울시 시험은 올해 역시 문제를 공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출제라는 응시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어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일부 출제됐다는 반응이다. 선택과목에서는 행정학이 다소 어려웠다는 게 응시생들의 응시소감이었다. 영어의 난도를 높인 주범은 문법과 독해였다. 특히 독해에서는 간단한 정보 확인이나 글의 논리 전개방식을 묻기보다 글 전체의 주제와 의도를 파악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포함되면서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행정학의 경우 전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됐지만 내부수익률 계산방법, 예산성과금 등 깊이 있게 출제된 문제가 체감난이도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행정법은 그동안의 시험 문제와 비교했을 때 수험생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공혜승 기자 news@kgosi.com<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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