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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공시족도 눈과 귀를 열고
  2014-11-12| 조회수 850
<취재수첩> 공시족도 눈과 귀를 열고
 
공무원 수험가에서는 2015년의 해가 일찍 떠올랐다. 내년 시험 일정의 그림이 또렷해지기 시작하면서 수험생들은 이제 책상 위에 디데이(D-day)를 적으며 심기일전하는 모습이다. 밑그림은 올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그려지긴 했지만 실제 완성돼가는 그림을 보면, 먼저 수험생들의 관심이 가장 쏠리는 9급의 경우 국가직은 4월 18일, 지방직은 6월 27일, 7급의 경우 국가직 8월 29일, 지방직 10월 17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또 지방직과 한날 실시가 유력했던 사회복지직의 경우 3월 14일로 필기시험이 예정됐다. 

일정 발표만을 기다리던 수험생들은 이제 또 다른 수(數)에 관심을 쏟고 있다. 바로 몇 명을 뽑고, 이에 몇 명이 몰리느냐다. 통계청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하고도 3년 넘게 취업을 못한 청년 백수가 25만 명에 달하며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층의 11.3%에 해당하는 61만 4천명이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3명 중 1명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사실 끝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공무원시험에 대한 인기는 열화와 같아 보였다. 그러다 이에 제동을 거는 사안이 나타났다. 바로 공무원연금 개혁안. 

현재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공직사회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강도 높은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에 맞서는 야당과 공무원들의 반발 또한 거세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내까지 결과물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촉구하고 나섰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됐다면 지금 이 상황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며, 또 쉽게 돼서도 안될 일이다. 말 그대로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다. 

이 시점과 맞물려 내년도 공무원시험의 일정이 발표되면서 이 상황이 인기절정의 공무원시험에 제동을 걸게 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하지만 기자 생각은 쉽사리 발을 빼거나, 발걸음이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험생들은 당장 합격에 대한 생각이 지배적이지 합격 ‘후’에 대한 생각을 그리 많이 하지는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공무원시험을 선택함에 있어서 공무원연금이 큰 메리트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을 뿐더러 정년보장이라는 큰 메리트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는 것. 사실 사회가 워낙 불안하다 보니 사람들의 성향 자체가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도전적 성격들이 점차 사라지고 ‘안정’에 대한 집착으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결국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자리를 찾게 되고 결국 공무원시험으로 몰리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 

실제로 취재 결과 한 수험생은 “정년보장이라는 큰 메리트 때문에 쉽게 공무원시험을 손놓지는 못할 것 같다”며 “시험 일정까지 나왔고 공부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시기에 그냥 귀 닫고 공부에 몰두하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미 수험을 결심한 수험생들은 이같은 공무원연금개혁론으로 인해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눈앞의 합격만을 바라보고 눈과 귀를 닫는 수험생들에게 쓴소리를 하고 싶다. 그저 ‘안정’ 하나만을 위해 공직에 오른다면 ‘이기적인 철밥통 지키기’라는 비난에 어떻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물론 불안정안 사회를 조성하는 정부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그렇다고 이에 대해 눈 닫고 귀 닫고 우선 되고 보자 식이 된다면 공직사회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수험생들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연금개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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