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 2020-06-15 15:34:21
전반적으로 쉽게 느껴졌습니다. 필수과목에선 한국사가, 선택과목(행정법/행정학)에선 행정법이 비교적 어려웠습니다.
국어) 가장 어려웠던 문제가 바로 한자 문제였습니다. 한자가 2문제나 나왔는데 하나는 사자성어 묻는 문제로 권토중래가 정답으로 나와 쉬웠지만, 다른 하나는 '버릴 기'자가 중요하게 나와서 완전 모르는 한자라 저는 결국 찍었습니다. 유일하게 찍은 문제입니다. 그리고 국어 중 가장 어려웠던 문제입니다! 문법 문제는 규범 영역에서 4문제가 나왔는데 모두 쉬웠고, 비문학 독해 6문제 모두 평이한 문제들이였습니다! 현대문학 영역에선 시문학이 나왔는데... 시 해석가기가 정말 따다롭지만 산문시가 나와서 의외로 쉬웠습니다. 고전문학 문제에서 고전을 좀 하겠다 싶지만, 양반전에서 실수한 분이 조금 있을듯 싶고.... 그러나 5과목 통틀어 가장 쉬웠습니다. 다 맞혔습니다.
영어) 독해는 무난하게 쉽게 풀었습니다. 그 중에서 일치불일치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거 같아요. 어휘랑 생활영어면에서도 평이했으나 문법이나 영작 문제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채점하니 영작 영역을 가장 많이 틀렸더라구요. ㅠㅠ
한국사) 가장 어려웠습니다. 시기 묻는 문제나 사료로 왕의 업적 묻는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료로 발해 문왕을 물으면서 동시간 대의 통일신라 원성왕의 업적 독서삼품과를 묻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평소 근현대사 문제를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데 이번에 정말 쉽게 나왔고, 반대로 전근대사에서 어렵게 나온듯 합니다. 그러나 저와 달리 다들 한국사도 쉽다고 하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필수과목은 다들 대체로 쉽게 나온거 같습니다.
행정법) 이상한게 최신판례 문제가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무난했던거 같고, 다른 과목들이 대체로 쉽게 풀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사 다음으로 2번째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그만큼 전과목 쉽게 나왔다는 뜻이기도...). 정보공개법, 행정절차법, 행정소송법, 행정심판법 등 법령 문제가 대체로 좀 있었지만 오히려 다 평이한 것들을 묻는 문제였고 기간 묻는 숫자 암기 문제들도 쉬운 걸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박스형 지문으로 ㄱ,ㄴ,ㄷ,~ 중에 옳은 것과 틀린 것으로 고르는 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어 조금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행정법은 판례 지문과 기출 지문에서 벗어나기가 힘든데 박스형 지문 문제들로 난이도를 높이려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행정학) 늘 학자 이름 나오고 깊숙히 이론 물어보던 패턴이였는데 이번엔 페로(Perrow) 딱 한 명의 학자 이름만 나와서 쉬웠습니다(인물명에서 PPBS 묻는 문제로 맥나마라 국방장관 이름이 잠깐 나오기도 했지만 엄청 쉬운 문제였고 학자 이름에 연결되는 세부적인 어려운 이론과는 관계 없음). 그것도 헷갈리기 어려운 기술과 조직구조라는 쉬운 이론이라 쉽게 풀었습니다. 세부적인 이론을 묻기보다는 전반적으로 통용되거나 중요하고 쉬운 이론들을 묻는 문제들이였고 지방직에 자주 나오던 지방자치법, 지방세법이나 공기업법 등 조문 문제가 없어서 쉽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어 다음으로 2번째로 가장 쉽게 풀었습니다.
다들 쉽다고 해서 작년보다 커트라인 많이 올라갈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 풀었어도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