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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2의 국가직’ 서울시 공무원시험 최근 3년 총정리 - 지원자 수 꾸준한 증가세…올해 147,911명 원서접수, 한국사·영어 까다로운 출제 이어가…국어는 ‘무난’
  2016-10-07| 조회수 3039

[기획] ‘제2의 국가직’ 서울시 공무원시험 최근 3년 총정리
지원자 수 꾸준한 증가세…올해 147,911명 원서접수
한국사·영어 까다로운 출제 이어가…국어는 ‘무난’


공무원시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2의 국가직’이라고 불리는 서울시 공무원시험의 인기도 연일 상종가를 이어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시간 내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효과적인 수험준비를 돕기 위해 최근 3년간 시행된 서울시 공무원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선발인원 줄었는데 지원자 수 늘며 경쟁률 급상승”

서울시 공무원시험은 최근 지속적으로 지원자 수가 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7·9급 2,123명 선발에 129,744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직군별로는 행정직의 경우 1,343명 선발에 105,510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경쟁률은 78.6대 1을 기록했다. 기술직은 761명 선발에 23,016명이 지원했으며 이에 따른 경쟁률은 30.2대 1이었다. 

주요 직렬(일반모집 기준)의 경쟁률은 △일반행정 7급 164.6대 1(71명 선발, 11,688명 지원) △일반행정 9급 103.9대 1(727명, 75,559명) △지방세 9급 57.8대 1(158명, 9,134명) △전산 9급 123.2대 1(13명, 1,602명) △일반전기 7급 47.4대 1(5명, 237명) △일반전기 9급 22.6대 1(24명, 542명) 등이었다.

지난해에도 지원자가 130,446명으로 늘어났지만 선발인원도 2,284명으로 증가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56.94대 1로 완화됐다. 행정직군은 1,296명 선발에 103,950명이 도전, 80.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술직군은 612명 선발에 15,348명이 원서를 접수해 25.08대 1의 경쟁이 이뤄졌다. 

구체적인 주요 직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일반행정 7급 178.26대 1(65명 선발, 11,587명 지원) △일반행정 9급 98.58대 1(727명, 71,667명) △지방세 9급 159.52대 1(56명, 8,933명) △전산 9급 141.33대 1(12명, 1,696명) △일반전기 7급 29.56대 1(9명, 266명) △일반전기 9급 16.84대 1(45명, 758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선발인원이 1,689명으로 6백여 명 감소한 반면 지원자는 147,911명으로 크게 늘어나며 평균 경쟁률이 87.6대 1로 급등했다. 직군별 경쟁률도 행정직군 107.8대 1, 기술직권 62.4대 1로 예년보다 크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행정직군에는 1,127명 선발에 121,478명이 지원했으며 391명을 선발하는 기술직군에는 20,467명이 지원했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일반행정직 9급의 경쟁률은 128.3대 1(642명, 82,342명)이었다. 이 외에 △일반행정 7급 288.3대 1(41명 선발, 11,819명 지원) △지방세 9급 190.3대 1(63명, 10.083명) △전산 9급 241.3대 1(11명, 2,654명) △일반전기 7급 65.5대 1(6명, 333명) △일반전기 9급 37.6대 1(28명, 10,54명)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제 공개 후 지엽적 출제 줄어…국어 특징적 출제 이어져”

최근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은 수험생들의 편의를 높이고 공정한 선발을 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필기시험의 경우 문제를 비공개함으로써 문제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고 수험생들의 수험준비에도 애로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 2013년 방침을 변경, 시험 문제를 공개하게 됐다. 

이후 기존의 지엽적인 출제 경향을 벗어나 문제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5지선다로 출제되던 것을 4지선다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문제가 더 까다롭게 출제되거나 지문의 길이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예년의 출제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도 변화를 겪으며 시험의 난이도도 과거에 비해 다소 무난하게 조정됐다는 평이 많지만 국어 등 과목에서 보여 오던 서울시 특유의 경향은 아직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 국어의 경우 국가직, 지방직 등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문제 공개가 시행된 첫 해에도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진 다른 과목과 달리 국어는 비교적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한 바 있다. 

서울시 국어는 문법과 실용언어, 실용독해, 문학, 문학사, 한자, 어휘, 언어지식 등 국어 전반에 대한 탄탄한 기초실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두루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며 문학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자의 독음과 표기 문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올해도 지엽적인 문제는 다소 줄었지만 난이도 자체는 만만치 않은 출제였다는 평을 얻었다. 

다른 공무원시험은 물론 서울시 공무원시험 과목 중에서도 영어는 가장 까다롭게 출제되는 과목이다. 문제 공개 첫 해 다소 난도가 하락했지만 다음해부터 다시 예년수준의 난이도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서울시 영어는 어휘문제가 특히 까다롭고 독해지문에 사용되는 어휘도 난도가 높은 편이다. 이번 시험에서도 어휘가 전체 흐름을 좌우하는 출제라는 평가가 나왔다.

필수 과목 중 한국사는 상대적으로 평이한 출제를 보여 왔지만 지난 2015년에는 크게 난도가 높아지는 변화가 있었다. 시간 소모가 많은 사료 제시형과 사료 분석형 문제가 무려 16개나 출제되며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였다. 

근현대사의 출제 비중이 높았던 점도 특징이다. 이는 최근 서울시 공무원시험 한국사의 특징으로 지난 2013년 5문제에서 다음해 7문제로 비중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8문제가 근현대사에서 출제됐다. 왕의 치적을 구별하는 문제와 실학, 산미 증식 계획, 일제 강점기 역사 연구, 순서 문제 등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올해도 쉽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이다. 

선택과목은 전반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평이한 출제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법의 경우 판례는 물론 조문의 꼼꼼한 숙지가 요구되는 문제들이 나오고 있으며 행정학은 기본개념 중심으로 전 영역에서 고른 출제가 이뤄지고 있다. 

고교이수과목도 타 공무원시험에 비해서는 무난한 편이지만 최근 사회 과목의 경우 경제파타의 비중이 늘면서 체감난이도가 상승하기도 했다.

안혜성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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