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정답 확정…수학 1문제 ‘오류’ 17과목 중 수학 1문항 ‘정답없음’으로 변경
지난 9일에 시행한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는 1문항에서 문제 오류가 인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시행 후 문제와 정답가안을 공개, 이에 따른 이의제기 접수를 지난 13일까지 진행했다. 처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총 17과목 38문항에서 이의제기가 접수됐다.
인사처는 접수된 이의제기와 정답가안에 대해 문제 선정위원과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정답확정회의를 개최해 면밀한 검토와 토의를 거친 결과, 수학 1개 문항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졌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위원 전원 합의로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의 수학(1개 문항)에 대해서는 수험생의 이의제기를 수용해 정답가안을 변경했으며 나머지 문항은 위원 전원 합의로 정답가안 모두를 최종 정답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변경내용을 보면, 수학 ②책형 18번(④책형 8번)을 ‘정답 없음’으로 변경했다. 다수의 수험생들이 이의제기한 국어 안은문장 관련 문제의 경우엔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국가직 9급 시험에서 총 21개 과목 51개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접수된 가운데 임업경영 11번 문항(사책형)은 복수정답을, 관세법개론 13번 문항(사책형)은 정답이 없는 것으로 각 변경했다. 이 외 접수된 이의제기건은 정답가안을 모두 최종정답으로 확정했다.
특히 올해는 가장 큰 선발 및 지원규모의 일반행정직에 포함된 수학과목이 ‘정답없음’ 즉 마킹을 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해 모두정답으로 처리되면서 수험가는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 본격적인 채점 시작…5월 9일 사전 공개
이렇게 최종정답이 확정됨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 대한 본격적인 채점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5월 25일로 예정돼 있지만 이에 앞서 인사혁신처는 필기성적을 5월 9일~11일에 사전 공고한 뒤 이의제기를 5월 10일~11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면접시험이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 후 최종 합격자를 8월 3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2016년도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필수과목의 경우 응시자 대부분이 국어와 영어는 평이한 수준이었던 반면 한국사에 대해서는 ‘쉬웠다’, ‘어려웠다’로 반응이 갈렸으며 행정학을 올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꼽은 이들이 많았다.
대체로 신규 응시자는 영어와 한국사가 어려웠다는 생각을 내비쳤지만, 기존 응시자들은 다수가 풀만 했다는 의견이다.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영어와 한국사가 까다로운 출제를 보였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실제 합격선은 선발규모에 따른 변화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선발규모가 줄어든 직렬은 대부분 합격선이 상승했고 선발규모가 늘어난 직렬은 합격선이 하락하는 결과가 도출된 것. 다만 세무직의 경우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합격선이 5점 가량 상승하는 예외를 남겼다. 이는 선발인원 증가에 유인된 실력자들이 세무직으로 다수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합격선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행정 전국모집의 합격선은 394.79점으로 전년의 395.07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검찰직은 가장 눈에 띄게 합격선이 낮아진 직렬 중 하나다. 2014년보다 3배 가까이 선발인원이 늘어난 검찰직의 합격선은 367.5점이었다. 전년(384.31점)보다 무려 17점 가량 낮아진 수치다.
선발인원이 100명 늘어난 교정 남도 344.22점에서 약 5점이 하락한 339.02점의 합격선을 형성했다. 이 외에 관세(368.16점), 일반토목(78.5점), 전산 76점 등도 합격선이 하락했다.
합격선이 상승한 직렬은 교육행정(406.46점), 출입국관리(392.05점), 통계(375.34점), 일반기계(80점) 등이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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