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직 9급, 영어 극복해야 ‘합격’ 영어 과목 평균점수 가장 낮아…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법원직 9급시험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올 시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수험생 및 신규 수험생들은 영어과목 대비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필기시험 합격자의 과목별 평균 점수를 분석한 결과 영어 과목이 가장 낮은 평균 점수를 기록한 것. 영어 과목의 경우 매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법원직 필기시험 합격자(일반)의 과목별 평균점수는 법원사무 △헌법 87.24점 △국어 75.87점 △한국사 86.75점 △영어 69.05점 △민법 89.24점 △민사소송법 81.32점 △형법 95.27점 △형사소송법 85.02점이었다. 또, 등기사무 △헌법 86.17점 △국어 67.74점 △한국사 85.48점 △영어 60.26점 △민법 90.00점 △민사소송법 75.39점 △상법 87.39점 △부동산등기법 73.30점을 기록했다. 두 직렬 모두 영어과목만 유일하게 60점대를 기록한 모습.
법원직 시험에서 어학과목 특히, 영어의 평균점수가 낮은 현상은 매년 지속되고 있다.
연도별 합격자의 영어 과목 평균을 살펴보면 △2011년 법원사무 61.98점, 등기사무 59.98점 △2012년 법원사무 70.38점, 등기사무 65.84점 △2013년 법원사무 72.97점, 등기사무 68.16점 △2014년 법원사무 76.70점, 등기사무 78.93점 △2015년 법원사무 66.83점, 등기사무 68.52점 등을 기록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영어 과목 점수가 예년에 비해 다소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2015년부터는 다시 60점대로 내려앉은 것.
2014년의 경우 2~3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독해문제로 출제됐으며 지문이 길어 시간안배가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년에 비해 체감난이도는 다소 낮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로 합격자 평균점수도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응시생들은 영어 과목에서 가장 높은 난이도를 체감했고 결과적으로 합격자 평균점수 역시 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진 모습이다.
올해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영어 과목을 두고 역대 최고 난도라고 할 만큼 예년과 비교했을 때에도 크게 어려웠던 수준이었다고 체감했다.
결과적으로 법원사무직은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등기사무직의 영어 점수가 8점가량 크게 낮아졌다. 영어에서 과락을 맞은 인원도 912명에서 1,057명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내년 시험에는 난이도가 어떻게 조정돼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수험생들은 영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한 강사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욱 수준 높게 출제됐고 독해위주의 문제가 주를 이뤄 시간안배에 신경을 써야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법원직이 법과목 중심의 시험이지만 영어에서 오히려 당락을 좌우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기본 문법과 어휘 등을 통해 수준 높은 독해문제를 연습하는 학습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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