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6년 법원직 9급 공무원시험, 마무리 전략은? 어학과목 중요성 커져…법과목 실수 최소화
본격적인 2016년 공무원시험 레이스가 시작됐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험이 임박한 시점의 마무리 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 온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컨디션이 무너지거나 지나친 긴장과 부담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각종 공무원시험의 결전이 임박해 오고 있는 시점, 수험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 시험별 특성을 분석하고 마무리 공부 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난이도 급상승…어학과목 시간 안배 중요”
지난해 법원직 9급 공무원시험은 예년보다 크게 높아진 체감난이도를 형성했다. 특히 국어와 한국사가 가장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국어의 경우 지문에 있는 작품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지문에 소개된 판소리의 특징을 묻는 등 기존의 출제 유형과 다른 문제들이 나와 응시생들을 당황케 했다. 한국사는 기출범위를 벗어난 세부적인 내용이 출제된 점이 응시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민법과 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등 법과목의 난이도도 만만치 않았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왔다.
이처럼 시험이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합격선은 크게 낮아졌다. 최근 법원직 9급 시험은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법원직 9급 필기시험 합격선을 살펴보면 △2011년 법원사무 76.5점, 등기사무 71점 △2012년 법원사무 80점, 등기사무 78.5점 △2013년 법원사무 82명, 등기사무 79.5점 △2014년 법원사무 81.5점, 등기사무 80.5점이었다. 직렬에 따라 다소 등락이 있었지만 대체로 합격선이 높아지는 경향이 유지됐다. 지난해에는 △법원사무 78점, 등기사무 72.5점을 기록하며 합격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등기사무직의 합격선 하락폭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국어
국어는 지난해 영어에 이어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한 과목이다. 법원직 고유의 지문 문제가 많이 나왔으나 지난 2014년 작문 1문제 외에 모두 문학 지문 문제가 출제된 것과 달리 문법과 생활어법, 고전 관련 한자 성어 문제, 비문학, 현대문학, 고전문학 등이 고루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기존 법원직 국어는 문학작품의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지문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최근 긴 지문의 수능형 출제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페이지 반을 넘어갈 정도로 긴 지문이 출제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간 안배 훈련을 충분히 해 둬야 한다.
-영어
영어의 경우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긴 지문의 압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도 독해 위주의 출제로 시간 소모가 매우 컸다는 반응을 얻었다. 독해 자체의 난도도 상승했고 어휘 문제도 까다롭게 출제됐다.
대부분의 문제가 독해로 출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험일까지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해 독해의 ‘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험에 임박한 상황에서 어학과목에만 집중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험일까지 감을 놓치지 않을 분량의 독해문제 풀이는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국사
한국사는 지난해 국어와 함께 큰 폭의 난이도 상승이 있었던 과목이다. 사료와 도식, 지도, 그림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된 변별력이 있는 출제였다는 평가를 받았은 가운데 2~3문제 가량의 지엽적인 출제가 있었던 점이 응시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출제영역은 매년 어느 정도 변동을 보이기 마련이지만 법원직 시험의 최근 출제 경향에 따르면 정치사의 출제 비중이 두드러지게 큰 편이다. 시대적으로는 근현대사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법과목
최근 법원직 법과목은 전반적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기출문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출제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법과목도 예년보다 난도를 높여 출제됐다. 특히 민사소송법은 법원사무직 74.48점, 등기사무직 70.52점으로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민사소송법을 제외한 대부분의 법과목은 난도 상승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균점수를 유지해 법원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법과목에서 필수적으로 고득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입증했다.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기록한 형사소송법은 92.38점(법원사무직)을 기록했고 민법도 법원사무직 87.32점, 등기사무직 86.35점의 높은 점수대를 형성했다.
법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시험장과 같은 상황을 조성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교과서를 읽을 때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문제로 접하게 되면 생소하게 느껴지는 일이 많으므로 문제풀이는 실력을 다지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판례의 숙지도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형법의 경우 대부분의 문제가 판례에서 출제되기도 했다. 다만 판례의 내용을 깊이 있게 물어 보기 보다는 결론 위주의 출제가 많은 편이므로 중요 판례는 물론 최신 판례의 결론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한편 올 법원직 9급 공무원시험은 총 320명가량을 선발할 예정으로 일정을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크게 줄어들며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법원사무직에는 6,369명, 등기사무직에는 398명이 지원, 각각 21.2대 1,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층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치러질 이번 필기시험일은 오는 3월 5일이다. 합격자 명단은 3월 25일 발표된다. 면접시험은 4월 5일 치러지며 14일 최종합격자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다.
안혜성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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