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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57명 민간기업서 근무한다 - 인사처, 민간근무효직 대상 기업·대상자 확정
  2016-01-31| 조회수 1500

공무원 57명 민간기업서 근무한다
인사처, 민간근무휴직 대상 기업·대상자 확정 


민간근무휴직제를 통해 57명의 공무원이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0일 “문견이정(聞見而定)을 구현할 57명의 역량있는 공무원이 민간근무휴직제를 통해 민간기업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민간근무휴직 대상기업 51곳도 확정됐다.

‘문견이정’이란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수록된 말로 ‘현장에서 보고 방책을 정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공직과 민간의 상호개방성을 확대해 현장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민간근무휴직제의 도입 취지를 설명한 것이다. 

민간근무휴직제도는 공무원의 정책과 기획 전문성을 기업경영에 지원하고 산업현장의 이해와 경험을 공직에 접목해 공직 경쟁력과 국익 증대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2년 도입됐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고액연봉, 민관유착 등 부작용이 불거지며 2008년 중단된 바 있다.

인사처는 장점은 살리고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다시 민간근무휴직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인사처가 마련한 대책은 대기업을 대상기업에 포함시키고 휴직기간을 3년으로 확대했으며 츄직자에 대한 교육과 근무실태의 주기적 점검, 민관유착 의혹 발생시 즉각적 감사, 복귀 후 휴직기업 관련 업무 배제, 휴직자에 대한 의무복무기간 설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인사처는 민간근무휴직 대상기업과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상기업 모집공고를 냈다. 이어 11월에는 대상기업과 직위 적격성 심사를 위한 제1차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민간근무휴직 대상자 선발공고 및 부처 추천을 받았다. 휴직 대상자의 적격성을 심사하기 위한 제2차 심의위원회를 12월 개최하고 적격 대상자를 해당기업에 추천하는 과정을 밟아 채용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공무원이 근무하는 51개 곳은 대기업 27개(52.9%), 중견·중소기업과 기타 단체·협회 24개(47.1%)다. 이중 기업은 삼성(8명), 현대(6명), SK(4명), LG, KT(각 3명), 두산(2명), 기타(31명) 등이다. 

부처별로는 기획재정부 8명, 산업통상자원부 6명,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각 5명, 금융위원회 4명, 환경부 3명, 기타 21명 등이 대상자로 선발됐다.

이들은 공직의 정책전문선을 살려 동물의약품 수출시장 개척, ICT 산업의 수출지원, 해외 주요국가 경제정책 변화 방향 및 글로벌 경제상황에 따른 기업의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인사처는 민간근무휴직자들이 공직에 복귀한 후 민간에서 경험한 문견이정을 실현하고 민간의 경쟁력을 공직에 이식해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사처는 민간근무휴직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이달 21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민간근무휴직자 및 기업 인사담당자 교육을 실시한다.

제도 취지의 설명과 청렴교육, 공직윤리서약서 작성과 낭독을 통해 민간근무 휴직자의 역할과 공직자가 지켜야 할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고 직무수행계획 발표, 깁업인재 활용계획과 멘토시스템 소개, 선배 공무원의 경험 발표, 기업 멘토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용 인사혁신국장은 “공무원의 산업현장 이해와 공무원의 정책 전문성이 잘 결합할 수 있도록 제도는 활성화시키되 민관유착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는 철저히 하겠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직 개방과 공무원의 민간근무 등 민관간 쌍방향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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