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검찰직 9급 선발 대폭 증가, 요인은? 기관 관계자 “향후 발생할 결원인원 반영”
인사혁신처가 지난달 30일 올 국가직 9급 공채에서 4,120명을 뽑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국가직 9급에서는 특히 검찰직 선발 대폭 증가, 우정사업본부·고용노동부 선발 증가, 정보보호직 신설 등 직렬별 선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국가직 9급 공채 선발인원은 4,120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2014년 대비(3,000명) 37.2%, 2015년 대비(3,700명) 11.3% 가량 늘었다.
지난해 국가직에서 대거채용이 이뤄져, 올해는 선발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지만, 청년취업난 해소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앞장 서겠다는 의지에 따라 역대 최다 규모로 선발이 이뤄지게 됐다.
먼저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행정직(전국 및 지역)은 전년대비 선발이 모두 줄었지만, 우정사업본부 및 고용노동부에서 뽑는 행정직은 선발이 늘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인력 감축 방침에 따라 2014년 대비 2015년 선발인원이 4분의 1로 줄었고, 이에 올해도 선발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 우정사업본부는 행정직(일반)에서 전년대비 56% 늘어난(100명→156명) 인원을 뽑게 됨에 따라 수험생을 반색케 했다.
또한 최근 대거 채용으로 수험생 지원이 몰리는 세무직은 그간 뽑을만큼 뽑았다는 수험가 분위기에 따라 올해는 선발이 크게 줄어들 것을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 및 국세청은 수험가 전망과 달리 올해도 세무직(일반)에서 전년(1,470명)과 비슷한 1,460명을 뽑기로 했다.
올 국가직 9급 시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직렬이 검찰직이다. 지난해 국가직 9급 검찰직(일반) 선발인원은 190명이었고 올해는 78.9% 가량 증가한 340명을 뽑는다. 검찰직은 올 국가직 9급 선발 직렬 중 전년대비 선발증가폭이 가장 큰 직렬이다. 2014년때와 비교했을 때는 올해 5배 가량 증가한 인원을 뽑는 것이다.
또한 검찰직은 지난해 7급에서는 한 명도 뽑지 않았지만 올해는 5명을 뽑게 된다. 검찰직 9급 뿐 아니라 7급에서도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올 검찰직 대거 채용은 퇴직결원 발생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 관계자는 “올 검찰직 채용이 늘어난 것은 향후 발생할 퇴직인원 등 결원치를 반영한 것이 주 요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합격했더라도 임용은 다음해인 2017년에 이뤄진다. 이에 2017년 퇴직자 등 발생 결원인원을 올해 채용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공무원시험은 선발인원에 따라 수험생 직렬 선택이 분분하지만, 검찰직의 경우 선발인원에 상관없이 수험생들이 꾸준히 매해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검찰직(일반) 9급 최근 지원현황을 보면 2012년 12,938명(196명 선발), 2013년 14,751명(157명 선발), 2014년 12,165명(69명 선발), 2015년 12,298명(190명 선발)이었다.
선발인원에 관계없이 매해 12,000~1,4000명의 수험생들의 지원이 이뤄져 온 것. 올해 선발 증가로 기존 검찰직 수험생 외 타 시험 수험생들의 유입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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