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 눈에 보는 2015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선발인원 증가로 경쟁률 하락…평균 51.6대 1
2015년의 숨 가쁜 시험일정도 모두 마무리되고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맺은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새로운 도전을 향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면 백번을 싸워도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수험에서도 매우 중요한 격언이 아닐 수 없다.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특징을 살피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는 것은 효율적인 수험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이다. 이에 한국고시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5년에 시행된 각 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700명 선발에 19만987명 지원…일행 전국 36,169명”
2015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에는 2014년(19만3천여 명)과 비슷한 수준인 19만987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전년(3,000명)보다 700명이 늘어난 3,700명으로 결정되면서 경쟁률은 낮아졌다. 전년 평균 경쟁률은 64.6대 1이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56.1대 1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3,408명을 선발하는 행정직군에 17만 3,895명이 지원해 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292명을 모집하는 기술직군은 1만 7092명이 도전장을 던진 결과 58.5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주요 직렬별(일반모집 기준)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의 경우 △일반행정 전국모집 258.4대 1(140명 선발, 36,169명 지원) △일반행정 지역모집 132.6대 1(188명, 24,923명) △우정사업본부 61.6대 1(100명, 6,161명) △고용노동부 전국모집 31.5대 1(77명, 2,423명) △고용노동부 지역모집 51.7대 1(143명, 7,400명) △선거행정 28.2대 1(80명, 2,254명) △교육행정 734.3대 1(10명, 7,343명) △세무 30.5대 1(1,470명, 44,860명) △관세 35.1대 1(90명, 4,777명) △통계 28.6대 1(48명, 1,374명) △교정 남 19.6대 1(350명, 6,871명) △보호 남 40.1대 1(60명, 2,404명) △검찰 64.7대 1(190명, 12,298명) 등이다.
선발규모가 작은 교육행정직의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지원자가 몰리는 일반행정 전국모집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교정 남, 선거행정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술직군에서는 △일반기계 103.2대 1(9명, 929명) △전기 96.1대 1(11명, 1,057명) △화공 69.6대 1(12명, 835명) △일반농업 46.1대 1(58명, 2,676명) △일반토목 127.3대 1930명, 3,820명) △건축 221.9대 1(8명, 1,775명) △전산개발 58대 1(46명, 2,670명) 등으로 확인됐다.
재난안전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국가직 공채를 통한 선발을 진행한 방재안전직에는 321명이 지원(7명 선발)해 4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필기 체감난이도 전년 수준…합격선 직렬별 편차 보여”
필기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영어와 한국사가 까다로운 출제를 보였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다수 응시생들은 영어의 경우 지문 길이의 문제보다 독해 자체의 난도가 높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 동안 국가직 영어 시험에서 주로 다뤘던 내용을 벗어난 생소한 지문이 활용된 점이 체감난도를 높인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출 되지 않은 난도 높은 어휘의 출제도 응시생들의 애를 먹였다.
실제 합격선은 선발규모에 따른 변화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선발규모가 줄어든 직렬은 대부분 합격선이 상승했고 선발규모가 늘어난 직렬은 합격선이 하락하는 결과가 도출된 것. 다만 세무직의 경우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합격선이 5점 가량 상승하는 예외를 남겼다. 이는 선발인원 증가에 유인된 실력자들이 세무직으로 다수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합격선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행정 전국모집의 합격선은 394.79점으로 전년의 395.07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검찰직은 가장 눈에 띄게 합격선이 낮아진 직렬 중 하나다. 전년보다 3배 가까이 선발인원이 늘어난 검찰직의 합격선은 367.5점이었다. 전년(384.31점)보다 무려 17점 가량 낮아진 수치다. 선발인원이 100명 늘어난 교정 남도 344.22점에서 약 5점이 하락한 339.02점의 합격선을 형성했다. 이 외에 관세(368.16점), 일반토목(78.5점), 전산 76점 등도 합격선이 하락했다.
합격선이 상승한 직렬은 교육행정(406.46점), 출입국관리(392.05점), 통계(375.34점), 일반기계(80점) 등이다.
“면접시험 5분 스피치 도입…상황제시형 질문 강화”
2015년 국가직 9급 시험부터 공직가치관 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5분 스피치가 도입돼 응시생들의 부담을 높였다. 실제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생각보다 평이했다는반응과 압박을 느꼈다는 반응으로 분분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출제된 주게 측면에서 공직가치관 검증이라는 도입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반행정의 5분 스피치 주제는 공무원의 청렴성에 관한 내용이 출제됐고 선거행정직의 경우 선거 관련 세금낭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주제로 주어졌다. 우정사업본부와 교육행정, 고용노동부의 5분 스피치 주제는 국가 경쟁력에 관한 것이 나왔고 통계직은 정보공개청구의 장단점과 공공데이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관한 질문이 제시됐다.
관세직은 정부 세출 증가에 따른 부처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출입국관리직은 국가공무원 수 증가에 따른 부처 이기주의 해결방안, 교정직은 20대와 60대에서 6.25발발 연도를 모르는 비율이 높은 현상의 원인과 해결방안, 국가 간 영토문제에 대해 마찰에 대해 공직자로서 영토 수호에 대한 생각 등을 물었다.
개별면접에서는 상황제시형 질문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상사가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감지했을 때의 대처방안, 통계자료를 보도자료에 내야 하는데 오류가 발견된 상황에서 상사가 고치지 말라고 지시한 경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등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맞닥들일 수 있는 딜레마 상황을 제시하고 응시생들의 반응을 통해 공직적합성을 검증하는 질문이 다수 출제됐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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