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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병신년(丙申年)을 맞이하기 전에
  2016-01-01| 조회수 1811

취재수첩-병신년(丙申年)을 맞이하기 전에


어느덧 성탄 연휴도 지나가고, 1년 365일 중 단 며칠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5년은 을미년 ‘푸른 양’의 해였다. 내년은 병신년, 어감은 조금 그렇지만 뜻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한다. 항상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듯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연말이니까. 

집이나 사무실에 걸어 놓으려고 챙겨두었던 보기 좋은 달력을 헌 달력과 바꿔달았고 내년에 쓸 다이어리도 업무용, 개인용으로 2개씩 구입해 놓았다. 최근에는 기능이 향상돼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스마트폰의 달력 및 다이어리 등도 사용해봤지만 기자 취향에는 손으로 직접 하나 하나 채워 넣는 편이 더 맞아 이렇게 매년 챙기고 있다. 

새 달력과 새 다이어리를 쓰기 전, 새해를 구상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올 한 해 동안 나는 계획했던 일을 얼마나 성실하게 수행해왔으며 나 자신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를 떠올려 보는 것.

수험생들도 이런 과정은 꼭 필요하다. 수험생에게 있어 새로운 시작은 일찍이 각기 다르게 시작됐겠지만 현 시점,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것은 수험생활 동기부여로써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험, 지난 수험에서의 실패요인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이를 똑같이 반복할 가망성이 매우 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이 일은 연말까지만 해당된다. 1월은 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1월은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내년도 시험일정이 확정된 시점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인 학습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때 얼마나 효율적인 계획을 세우냐에 따라 빠르면 4개월 뒤 늦으면 2~3년이 걸릴 수험기간이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2016년의 시험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시험일정(필기시험 기준) 중 가장 빨리 치러질 시험은 내년 3월 19일에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는 사회복지직 시험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법원직 9급 시험이 3월 초에 치러질 것으로 보이면서 아직까지 어떤 시험이 2016년도 시험의 포문의 열지는 현재로써는 확실치 않다.

4월에는 매년 응시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국가직 9급 시험을 비롯해 소방직 시험이 9일 일제히 시행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시험 일정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결국 첫 시험이 치러질 3월을 기준 2달하고 1~2주 만이 남은 것. 이 시점 수험생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수험 즉 학습 계획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생활습관을 잘 길들여놔야 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합격생들의 수기 및 인터뷰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기상 시간이나 잠드는 시간보다 매일 일정한 생활리듬을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험 당일 하루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특성상 시험 당일 최고의 몸과 마음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합격의 열쇠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에 앞서 올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잘못된 수험 또는 실행하지 못했던 계획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위해 지난 과오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보고 작심삼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시작을 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뒤에는 최선의 노력으로 경주하자. 그 길만이 다가오는 미래를 행복하게 만드는 유일한 비결이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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