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시간선택제 면접 ‘평이vs압박’ 경력·공직관 출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마포구 소재)에서 2015년 국가직 시간선택제 면접이 진행된 결과, 응시자별·직급별 평이했다는 의견과 압박이 있었다는 의견으로 분분하게 나타났다.
올 국가직 시간선택제(지원자)는 6급 19명(113명), 7급 49명(861명), 8급 20명(265명), 9급 279명(4,642명), 연구사 10명(79명) 등 총 377명을 뽑으며 이에 5,960명이 지원했다.
경채 시험으로 서류와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면접대상자는 지원자 중 온·오프라인 서류합격자 1,000명이었고 서류합격자 전원이 면접에 응시했을 경우 약 2.7대 1의 경쟁을 해야했다.
면접 첫째날인 15일에는 7급 이상 대상자의 면접이 이뤄졌고, 나머지날에는 9급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은 6~7급, 연구사는 면접위원 3인에 개인발표 15분(발표 8분 내외·질의응답 7분 내외)와 개별면접(25분) 등 40분 가량 이뤄졌고, 8~9급은 면접위원 2인에 개인발표없이 개별면접으로만 30분 간 실시됐다.
9급의 경우 경력 및 공직관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고 응시자들은 긴장감이 맴도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질문만 보면 어려운 것도 아니었으나, 공무원 면접은 처음이라 어떻게 초점을 맞춰야 할지 횡설수설한 면이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한 응시자는 “경력과 공직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경력은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설명을 잘 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 자랑거리 등에 관한 것을 말할 때는 생각이 나지 않아 당황해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전체적으로는 무난했지만 청렴성 같은 것을 묻는 질문에는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쉽지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기업에서만 일을 했고 시간선택제 면접을 위해 따로 강의를 들은 것이 없어서 공무원 면접이 약간 생소한 면이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다른 응시자는 “실업급여 신청을 하러 갔다가 지인이 시간선택제를 추천해서 응시하게 됐다. 우리나라 자랑거리를 설명하는데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 외 역사속 존경할만한 공직자, 응시자 경력 공직에서의 적용 등 질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성을 위해 이직하려는 응시자, 공공기관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응시자들의 지원이 많았고, 특히 20대 후반, 30대 여성응시자가 많은 모습이었다.
한편 최종합격자는 내년 3월 4일 발표되며 2016년 상반기 중 기본소양과 근무자세 등 공직가치와 직무역량 함양을 위한 2주간 집합교육을 받은 후, 각 부처에 임용돼 근무하게 된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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