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방직 7급 현황을 보니 쉬웠던 시험, 합격선 크게 상승
지난 10월 17일에 실시된 지방직 7급(행정) 공채는 전체적으로 평이했고, 특히 공무원시험 핵심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이 무난한 난도를 보임에 따라 올해 합격선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한국사는 국어, 영어보다 수월하게 출제돼 많이 쉬웠다는 게 응시자들의 평가였다.
지방직 7급 응시자별 과목별 점수 등 데이터를 분석한 지자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지자체도 있었으며 시험 결과를 분석 작업을 한 지자체들의 경우 영어·한국사 과목의 점수가 전년대비 높게 나타났고 과락이 많았던 영어가 올해는 전년대비 줄어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천과 제주는 7급 행정직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각 2명, 7명을 뽑았고 합격격선도 90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방직 7급은 교육청 시험(교육행정 등)과 함께 선발인원대비 필기합격자 선발 범위가 적은 시험 중 하나다. 즉 선발예정인원에 맞게 필기합격자를 결정해 면접에서 탈락하는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교육청 시험의 경우 시도교육청별 필기합격자를 선발예정인원대비100%~130% 가량 정하고 있고, 지방직 7급도 이와 비슷한 범위로 결정하는 모습이다.
올해도 다수 지자체에서 선발인원에 맞게 필기합격자를 결정했고 이들 전원이 최종합격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충북, 충남, 세종, 경남, 울산, 전북, 제주 등 지역이 선발예정인원대비 필기합격자를 100%범위에서 결정했다. 경기, 전남,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역은 선발예정인원대비 130%~200% 범위에서 필기합격자를 결정, 면접서 탈락하는 수가 일부 발생했다. 올해 공무원시험에서 전체적으로 면접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지방직에서도 면접 강화 분위기가 이어졌다.
7급의 경우 인천과 경기, 세종, 대구 등 지역이 면접 전 인성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했고, 경북은 올해 처음 집단면접을 진행했다. 대구는 면접 전 인성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본 면접에서는 기존 개인면접 외 집단토론과 개인발표가 추가로 도입·실시됐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올 7·9급 면접에서 집단면접(토의·토론)을 처음 도입, 지자체 중 유일하게 기존 개인면접으로만 진행했던 면접의 틀을 깼다. 인성검사, 집단면접 등이 실력과 인성을 갖춘 우수 지역인재를 뽑는데 실제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기관의 평가에 따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면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올 지방직 7급 시험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합격선은 대폭 높아졌다. 지난해 전국 최고점은 경기도 81.42점이었으나 올해는 93.35점(경북 포항)이었다. 또한 지난해 전국 최저점은 전남도 74.07점이었으나 올해는 86.21점(전남)이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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